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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브라질 삼형제’ 유쾌한 삼바축구 더해 ‘2부 우승+1부 직행’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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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짓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브라질 삼형제’ 로페즈·페신·라마스.(왼쪽부터) 부산 아이파크 제공 취재진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짓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브라질 삼형제’ 로페즈·페신·라마스.(왼쪽부터) 부산 아이파크 제공
취재진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짓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브라질 삼형제’ 로페즈·페신·라마스.(왼쪽부터) 부산 아이파크 제공 취재진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짓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브라질 삼형제’ 로페즈·페신·라마스.(왼쪽부터)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 직행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는 개막을 앞두고 공격진에 날카로움과 묵직함을 더했다. 외국인선수 로페즈(34)가 합류하며 기존 라마스(30)·페신(25)까지, 든든한 ‘브라질 트리오’ 조합을 갖췄다.

지난달 25일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세 선수는 시종일관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막내 페신은 “작년까진 라마스 형이 꼰대였는데 올해는 로페즈 형이 제일 꼰대”라며 “라마스보다 10배는 더 장난을 친다”고 취재진에게 고자질을 했다.

이에 로페즈는 “아무래도 페신이 동생이다 보니 귀여워서 더 애정이 간다.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거다”며 ‘과한 애정’에 대해 해명했다. 라마스도 “페신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그런 건데, 제가 괴롭힐 때만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돼 ‘라마스가 페신을 괴롭힌다’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로의 애칭을 묻자 페신은 한국말로 라마스를 ‘꼰대’, 로페즈를 ‘돌아이’라 표현했다. 로페즈는 브라질 유명 코미디언의 사진을 보여주며 “페신과 형제인 줄 알았다”며 맞받아쳤다. 한참 동안 주고받던 이들의 설전은 “사실, 제가 먼저 형들에게 깐죽거린 게 맞다”며 페신이 진실을 실토하면서 마무리됐다.

같은 브라질 출신이지만 고향도 나이도 달라 전혀 인연이 없던 세 선수는 머나먼 이국땅 부산에서 운명처럼 만났다. ‘최강 브라질 트리오’란 안팎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부 우승’과 ‘1부 승격’을 이루겠다는 마음은 한결같다.

특히 지난해 호흡을 맞춰본 페신과 라마스는 ‘형님 신입’ 로페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페신은 “로페즈 형이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 때 골을 넣는 바람에 우리가 승격을 못했는데, 올해는 같은 팀이니까 잘 도와줄 거라 믿는다”며 “로페즈로부터 전북 시절 우승 경험, 라마스에게 대구 시절 1부리그에 대해 들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라마스도 “로페즈가 우리 팀에 오자마자 ‘작년에 형 때문에 떨어졌으니 올해 20골을 넣으라’고 말했다”며 “저 역시 작년에 못다 이룬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페즈는 “부산에서 일한 적 있는 통역사와 수원FC 시절에 친하게 지내면서 ‘부산에 살고 싶다. 같이 부산에 가자’고 했었는데 현실이 됐다”며 “이제 부산 아이파크 소속인 만큼 부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고, 함께 1부리그로 가고 싶다”며 부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팀 우승과 함께 올 한 해 개인 목표는 무엇일까. 로페즈는 ‘믿음’, 라마스는 ‘기쁨’, 페신은 ‘대담함’을 꼽았다. 브라질 삼형제의 삼바축구가 탑재된 부산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답이다.

후아힌(태국)=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시종일관 웃는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로페즈. 부산 아이파크 제공 시종일관 웃는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로페즈.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로페즈의 팀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낸 라마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로페즈의 팀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낸 라마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큰형 로페즈, 작은형 라마스와 함께하게 된 페신.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큰형 로페즈, 작은형 라마스와 함께하게 된 페신. 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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