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월 부산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경우, 하락거래가 47.1%로 2023년 12월 이후 그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랫폼업체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1월 아파트 거래 중 전국적으로 44.9%는 하락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하락거래란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하락거래 비중은 2024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024년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중과 비교해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여기서 상승거래는 1% 이상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경우를, 하락거래는 1% 이상 하락한 거래를 뜻한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동일면적이 반복거래됐을 때 직전 1년내 월 평균 거래가격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부산의 경우, 1월에 상승거래가 41.3%, 하락거래가 47.1%였다. 나머지는 보합이었다. 부산은 2023년 12월에 하락거래 비중이 48.7%였는데 이후 13개월만에 하락거래 비중이 가장 커졌다.
부산은 지난해 10월에 상승거래가 44.1%, 하락거래가 43.7%로, 상승거래 비중이 더 높았던 적이 있었지만 지난해 대체로 하락거래 비중이 더 컸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는 울산은 1월에 상승거래가 42.9%, 하락거래가 41.7%로 상승거래 비중이 더 컸다. 경남은 상승거래 40.7%, 하락거래 45.2%로 하락거래 비중이 더 높았다.
직방은 “전국적으로 1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 8719건에 불과했다”며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