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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출신 중견 무용가 강미희 별세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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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강미희. 부산일보 DB 현대무용가 강미희. 부산일보 DB

중견 현대무용가 강미희 미야(美野)아트댄스컴퍼니 대표가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세.

경남 통영 출신의 고인은 다섯 살 때 춤에 입문해 열두 살에 일본 신문사 초청으로 국제무대에 설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발휘했다. 이런 그를 눈여겨본 엄옥자(국가무형유산 승전무 예능보유자) 선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통영에서 부산으로 데려와 함께 살며 춤을 가르쳤다. 대학 시절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남정호 선생의 경성대 시절 제자가 되어 현대춤을 배웠다.

졸업 후 현대무용단 줌 창단 멤버로 활동하던 중 일본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부토(舞踏)’ 춤을 배우는 등 무용단체 마이주쿠 단원으로 활동했다.

국내로 돌아온 고인은 1996년 미야아트댄스컴퍼니를 설립하고, ‘자유로운 춤’, ‘치유의 춤’을 추며 생활 속에서 일반인들도 함께 움직이는 몸짓 프로그램 전파에 애쓰며 자기만의 춤 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고인은 접촉 동작을 활용한 즉흥 춤 프로그램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의 피해자는 물론, 보호관찰소에서 교육 명령을 받은 성폭력 가해 남성들까지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작 치유, 춤 치유에 적극 나섰다.

그가 춤 인생 대부분을 보낸 부산을 떠나 고향 통영에 정착한 것은 2017년 무렵. 통영에서도 고인은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신체 표현 수업을 진행했는가 하면, 서울과 부산 등을 오가며 개인 춤판과 즉흥춤 축제에 참여하는 등으로 활동해 왔다.

빈소는 부산 금정구 부산영락공원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통영화장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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