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인 23일 오전 9시부로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전환했다.
전날인 22일 낮 12시 12분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23일 오전 9시 기준 65%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가 진 뒤 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데다 밤사이 잔바람이 계속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불길이 확산해 피해 면적은 늘면서 진화율이 약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은 105ha로 늘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다.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한다.
당국은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1940명과 헬기 12대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청량IC 구간 통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