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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살 ‘장대 여신’ 다시 정상에 우뚝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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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22일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이 22일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서른여섯 살 ‘장대 여신’이 다시 정상에 우뚝 섰다.

부산 남성여고 출신 임은지(제주시청)는 21~23일 경북 구미시 시민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 장대높이뛰기 여자부 결승에서 3m80을 넘어 3m70에 그친 조민지(충주시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지는 1989년생으로 올해 36세. 남녀를 통틀어 우리나라 정상급 육상선수 중 최고령이다. 여성 운동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게다가 육상은 신체적 능력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30대 중반 선수가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위를 차지한 조민지는 27세, 3위 배한나는 26세다. 거꾸로 보면 장대높이뛰기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임은지는 2008년 고교를 졸업한 뒤 부산 연제구청에 입단했다. 원래 7종경기가 주종목이었지만 실업팀에 가면서 장대높이뛰기로 종목을 바꿔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경북 구미시청, 영주시청, 제주시청 등으로 소속팀을 옮기며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13~2018년에는 전국체육대회 6연패를 이뤘고, 2022~2024년에 다시 3연패를 달성해 모두 9번이나 우승했다.

진주시청 박준영은 10종경기 남자부에서 6850점을 얻어 6549점에 그친 이종현(국군체육부대)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창원시청 김서윤은 400m 여자부 결승에서 55초75로 골인해 김주하(시흥시청·55초81)를 0.06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연제구청 진민섭은 장대높이뛰기 남자부에서 5m를 뛰어넘어 5m20을 기록한 한두현(대전시설관리공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목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내달 27일 구미시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 대표 우선 선발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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