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2기 체제를 함께 이끌어 갈 BNK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진용이 30일 갖춰졌다. 부산은행장에는 김성주(사진) 현 BNK캐피탈 대표, BNK캐피탈 대표에는 손대진 현 부산은행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다른 BNK 자회사인 투자증권, 저축은행, 벤처투자, 시스템 등 4곳은 현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다.
BNK금융그룹은 30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등 자회사 2곳의 새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BNK투자증권 신명호 대표, BNK저축은행 김영문 대표, BNK벤처투자 정성재 대표, BNK시스템 박일용 대표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들 4곳 대표들은 앞선 대표직 2년수행에 이어‘2+1’ 형태로 1년 더 연임하게 된다. 새로 임명된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신임 부산은행장 후보인 김 대표는 앞서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남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2022년 BNK신용정보 대표를 거쳐 2023년부터 BNK캐피탈 대표로 있으며,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은행업 인가를 얻어내는 등 성과를 보여준 것이 행장 선임에서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탈 대표 후보인 손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혜광고,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영업총괄 부행장으로 200개가 넘는 은행 지점을 총괄하고 있고, 지역 기업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부산은행장 연임을 했던 현 방성빈 행장은 후배들을 위한 용퇴를 결정했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이 자회사 대표 상당수를 유임하며 변화를 최소화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 수시감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나 외부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자추위 추천에 따라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후보의 자격 요건과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고,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최종 후보자는 31일 자회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