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에도 역대 최저 수준인 17%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 전선’에도 위기감이 커지자 경남 국회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하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경남도지사 선거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2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7%, 더불어민주당이 4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25일 NBS에서 나온 지지율 17%가 2주 후에도 변동 없이 유지됐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지난 9일 ‘절윤 결의문’도 발표했지만, 지지율 반등이 없자 당에서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이 29%로 국민의힘 25%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온 이번 NBS 결과를 더욱 심각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차범위 안이긴 해도 TK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앞선 건 올해 처음이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NBS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3~25일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PK 지지도는 각각 39%와 23%였지만, 이번에는 각각 40%와 21%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낙동강 벨트’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지속되자 국민의힘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은 12일 낮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통해 지방선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남도지사 선거 등에서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반응이 지속되면서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13명 전원이 모이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동에 참석한 A 국회의원은 “서부 경남을 제외하면 국민의힘이 경남에서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국민의힘이 현직인 경남도지사 선거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뚜렷한 대안이 없어 답답한 게 현실”이라며 “심각성을 느낀 경남 의원들이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빙인 상황이다. KNN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3~4일 모바일 웹조사 방식(경남도민 1007명 대상, 응답률 2.7%)으로 가상 양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36.4%,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선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가세했지만, 단수 공천된 김 전 위원장 기세가 매서운 실정이다.
국민의힘이 ‘절윤 결의문’을 발표한 후에도 지지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실질적 변화가 잇따라야 PK 선거에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철회 등 가시적인 변화가 없으면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3%였다. KNN이 서던포스트에 의뢰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