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부산 시대를 여는 에이치엠엠(주) 노사 합의 발표 행사에서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왼쪽부터), 최원혁 HMM 대표이사,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노사 합의서 서명식을 열고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부산신항 4부두에 정박한 HMM 프로미스호. 부산일보DB
HMM은 선복량 100만 TEU급을 자랑하는 글로벌 8위의 국적 해운선사로, 전세계 주요 항구를 잇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컨네이너, 벌크 화물 운송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 60개 이상의 항로와 1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가 인도되지 못하자 현대그룹이 1976년 아세아상선을 세운 것이 모태다. 당시 1차 오일쇼크 등의 여파로 발주처에서 인수를 거부한 초대형유조선(VLCC) 3척으로 시작됐다.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故)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는 등 여러 해운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2016년 해운업계의 장기 불황과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해운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KDB산업은행을 앞세워 각각 4조1000억 원과 2조 8000억 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HMM을 회생시켰다. 공적자금으로 선대 확충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끝에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 세계 8위까지 올라서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비율은 각각 36.02%와 35.67%다. HMM으로 사명을 바꾼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운임이 급상승하면서 9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설립 50년을 맞은 HMM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와 부산 영업본부를 핵심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육상 및 해상 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