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정종회 기자 jjh@·정이한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일을 1주일여 앞두고 부산 민심에 매우 복잡한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추격세도 가속화되면서 부산 민심이 빠르게 결집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당·이념·세대별 지지층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뚜렷하게 갈라지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가 향후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 후보가 47.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박 후보는 41.5%로 뒤를 이었다. 전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9%포인트(P)로, 오차범위(±3.1%) 내의 접전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3.5%의 지지율을 보였고,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7.6%였다.
전-박 후보 간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 전 후보(48.8%)와 박 후보(43.1%)의 지지율 격차는 5.7%P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3월 3~4일 실시된 1차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 후보는 0.6%P 하락(48.0%→47.4%)하고, 박 후보는 6.6%P 상승(34.9%→41.5%)해 두 후보 간 격차(13.1%P→5.9%P)가 7주 만에 7.2%P 줄어들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지지 성향이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다. 전 후보는 남성(48.9%), 40대(64.8%)와 50대(61.7%), 민주당 지지층(95.1%),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80.5%), 진보층(79.8%)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18~29세(47.1%)와 70대 이상(54.6%),국민의힘 지지층(89.2%),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81.3%), 보수층(75.6%)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성층에서는 전 후보(46.0%)와 박 후보(42.9%)의 지지율이 비슷했다. 투표 참여율이 높은 60대에서는 박 후보(48.2%)가 전 후보(44.5%)를 소폭 앞섰다.
권역별로는 전 후보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1권역(북, 사하, 강서, 사상구)에서 48.8%의 지지율로 박 후보(39.8%)보다 높았고, 4권역(중, 서, 동, 부산진, 영도구)에서도 전 후보(48.8%)가 박 후보(38.2%)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2권역(동래, 남, 연제, 수영구)과 3권역(해운대, 금정구, 기장군)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정당 및 이념성향별 세 결집 양상이다. 가상 양자대결을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95.2%가 전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8.8%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1차 조사 당시 민주당 지지층의 89.9%가 전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75.6%가 박 후보를 지지한 것과 비교하면 양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도가 모두 높아진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민주당 지지층의 전 후보 지지율은 5.3%P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박 후보 지지율은 13.2%P 올랐다.
특히 보수층의 결집도가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1차 조사에서 보수 지지층의 60.5%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5.8%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박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이 15.3%P 상승한 것이다. 진보층에서는 전 후보의 지지율이 78.1%에서 82.1%로, 4.0%P 올랐다.
현재 지지후보를 선거일까지 지지하겠느냐는 전 후보 지지자의 88.5%, 박 후보 지지자의 87.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해 양 후보 모두 지지층 충성도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지지층의 향배도 변수로 꼽힌다. 양자 대결 상황에서 정 후보 지지층의 46.1%가 박 후보 쪽으로, 전 후보 쪽으로는 25.5%가 이동한다고 응답했다. 정 후보 지지층 중 응답 유보는 28.3%로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2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북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6%다. 북갑 보궐선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응답률은 10.9%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