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이 김경식과 함께 절친 이동우(본명 김동우)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동우의 근황과 투병생활이 눈길을 끈다.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은 후, 점차 시력을 잃기 시작해 2010년에는 실명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불행한 것이 무엇인지 아냐? 예고된 불행이다"라며 "마치 사형수가 된 기분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상황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 나는 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 가족이 힘들어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당시 자신의 모습을 고백했다.
또한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이 된다는 판정을 받고 힘들었던 시기, 아내까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에는 그대로 증발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힘든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지만 아내는 수술 후유증으로 왼쪽 청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동우는 "소원이 있다면 단 5분만이라도 딸 지우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아내는 예쁘다는 걸 보아서 알지만 딸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쁘게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MC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이동우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성 망막질환이어서 '망막 이식'을 해도 고칠 수 없는 병이다. 과거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의 주인공 임재신 씨도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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