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해운대 북극곰축제’에 단체로 참가해 열정을 불사른 이들도 있었다. 부산 아시아드스포츠클럽 수영장 강사와 회원에겐 한겨울 바다쯤이야 거뜬했다. 무려 122명이나 참가해 이번 축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6년째 참가 중인데 매년 30~40명가량 함께하다가 이번에 신청자가 대폭 늘었다고 한다.
클럽 신승우 강사는 “전체 수영 회원이 1350명이나 돼, 강사와 회원이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강사와 회원 간 벽을 없애고 소통하기 위한 차원에서 북극곰축제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우리 클럽의 연례행사처럼 됐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가본 회원들 사이에서 재밌고 즐겁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번에 참가 신청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헌일(54) 회원은 “수영을 배운 지 15개월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새해 정기를 받는 느낌이다. 젊음을 만끽하는 기분은 다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것”이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글·사진=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