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U-17 개성고가 세계 각국 12개 팀이 참가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이하 국제 유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7일간 인천 일대에서 진행된 국제 유스컵은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해외 명문 구단 유소년 클럽 간 교류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열렸다. 개성고는 ‘2023 K리그 유소년 클럽상’ 4위 수상 자격으로 올해 국제 유스컵에 참가했다.
조별 예선 A그룹에 배정된 개성고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FC아우크스부르크(독일), 가시와레이솔(일본),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한국)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둬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RCD 에스파뇰 U17과 결승전을 치러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개성고 선수단은 FC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가 종료 뒤 인천에서 안산으로 이동해 부산 아이파크 프로 형들의 안산전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형들의 승리 열기에 힘입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시와레이솔을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세를 보여줬으나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산상고부터 이어져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이한 개성고 축구부는 이번 국제 유스컵 준우승과 더불어 제45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개성고 출신인 이동준, 김진규에 이어 최근 권혁규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개성고는 유소년 축구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개성고를 이끈 최광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된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잘했고 부족했던 점을 알게 됐고, 상대 팀들에게 배우는 등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성고 주장 권준성은 “준우승으로 마무리해 너무 분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고, 축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시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