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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송정해수욕장에서 올해 마지막 어싱 챌린지…신청 마감 임박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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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가꾸기 위해 깃발을 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네 번째 이벤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김희돈 기자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가꾸기 위해 깃발을 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네 번째 이벤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김희돈 기자

2024년 부산에 맨발걷기 열풍을 일으켰던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이번 달 9일 송정해수욕장 편을 끝으로 올해 행사가 마무리된다. 송정은 서핑 성지로 이름이 높다. 이날 송정에서는 맨발걷기와 서핑의 만남이 이뤄진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전국적인 맨발걷기 열기에서 비껴 있던 부산을 단박에 ‘맨발 친화 도시’ ‘슈퍼어싱 성지’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건강 프로젝트다. 일광해수욕장과 임랑, 송도 등 3곳에서의 챌린지는 내년에 이어진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 서핑 명소로 이름난 송정에는 사시사철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몰린다. 11월 9일 열리는 송정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바닷가 맨발걷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희돈 기자 송정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 서핑 명소로 이름난 송정에는 사시사철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몰린다. 11월 9일 열리는 송정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바닷가 맨발걷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희돈 기자

∎선착순 5000명…사전 신청 마감 임박

첫 챌린지는 4월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렸다. 같은 달 2일 <부산일보> 지면과 인터넷 뉴스를 통해 해운대 편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혹은 알음알음으로 발맞춰 맨발걷기를 하던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선착순 2000명으로 정한 해운대 편 참가 접수는 일주일 만에 마감됐다. 챌린지를 열흘 앞둔 4월 11일 행사 소식을 전한 <부산일보> 뉴스 제목은 “추가 신청은 안 받나요?”였다. 이런 호응에 부응해 챌린지 당일 해운대 현장에서 200명에게 추가로 참가 기회가 주어졌다.

6월 개최한 두 번째 챌린지 광안리해수욕장 편은 참가 인원을 4000명으로 늘렸다. 과연 해운대 때보다 배나 늘어난 인원이 참가할지 걱정도 했지만 기우였다. 6월 16일 광안리 해변엔 전국에서 달려온 맨발인들로 거대한 물결이 만들어졌다.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가꾸기 위해 깃발을 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네 번째 이벤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서핑 명소로 이름난 송정에 맨발걷기 열풍이 상륙한다. 김희돈 기자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가꾸기 위해 깃발을 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네 번째 이벤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서핑 명소로 이름난 송정에 맨발걷기 열풍이 상륙한다. 김희돈 기자

여름철 무더위와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피해 7~8월을 건너뛴 챌린지는 9월 28일 부산 최대 넓이 백사장 규모를 자랑하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세 번째 이벤트를 열었다. ‘낙조 명소’ 다대포 행사는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일정이 끝나도록 기획됐다. 무려 1만 명에 달하는 맨발 가족이 다대포에서 슈퍼어싱과 낙조를 만끽했다.

올해 열리는 네 차례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오는 9일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된다.

송정 편 참가 인원은 선착순 사전 신청자 5000명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earthing.busan.com)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면 오늘 서두르면 참가가 가능하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매번 행사 때마다 참가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한다. 앞서 세 차례 참가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전화로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송정해수욕장 동쪽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해변 모습. 9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송정 편은 1km 길이 해변을 왕복, 총 2km를 맨발로 걷는 챌린지다. 김희돈 기자 송정해수욕장 동쪽 죽도공원에서 바라본 해변 모습. 9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송정 편은 1km 길이 해변을 왕복, 총 2km를 맨발로 걷는 챌린지다. 김희돈 기자

∎오후 1~5시 자율 걷기…동해선 송정역 가까워

송정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진행되는 9일은 제19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해운대구 동쪽 끝에 위치한 송정해수욕장은 불꽃축제 주 무대인 수영구 광안리와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이동에 큰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관람객이 전국에서 몰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평상시보다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송정 편은 이런 사정을 감안, 행사 진행 방식을 일부 조정했다.

우선 챌린지 시작 시간을 앞당겨 9일 오후 1시부터 맨발걷기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맨발걷기와 경품 수령 등 모든 일정은 오후 5시에 종료하는 것으로 시간표를 짰다. 앞서 세 차례 챌린지는 주로 오후 늦게 개막식을 진행하고 맨발걷기를 한 후 해 질 무렵에 전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해선 송정역 입구. 9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열리는 송정해수욕장 출발지점은 이곳에서1km 거리에 있다. 현장 등록 및 출발 지점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김희돈 기자 동해선 송정역 입구. 9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열리는 송정해수욕장 출발지점은 이곳에서1km 거리에 있다. 현장 등록 및 출발 지점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김희돈 기자

송정 현장 부스는 9일 오후 1시부터 운영된다. 출발 지점에 있는 부스와 무대는 송정 해변 동쪽 끝 죽도공원 인근 백사장에 마련된다.

사전 신청자는 이곳에서 본인 확인을 한 후 자율적으로 맨발걷기를 하면 된다. 약 40분의 맨발걷기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후 4시 30분까지는 본인 확인을 마쳐야 한다. 기념품과 손목 밴드를 받고 맨발걷기를 끝내면 즉석 경품권이 주어진다. 경품권은 스크래치 형으로, 동전 등을 이용해 긁어 보면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후 1시 행사 시작에 맞춰 무대에서는 트로트 가수 윤정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스트레칭하는 시간을 가진다. 코스는 구덕포 쪽으로 해변을 따라 끝까지 이동한 뒤 다시 무대 방면으로 돌아오는 2km 구간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스에서 체성분·뇌파맥파 검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송정 편 역시 참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진행된다. 신고 온 신발과 개인 소지품을 넣어 맬 수 있는 신발 가방과 생수, 배지 등 기념품이 모든 참가자에게 제공된다. 호텔 숙박권과 건강검진권, 크루즈 승선권 등 경품 당첨 기회도 기다린다.

토요일인 행사 당일 교통혼잡을 피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동해선 송정역에서 출발지점까지 걸어서 15분(1km)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부산역에서 이동한다면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에서 동해선 교대역으로 환승하면 된다. 시내버스는 1001번과 1003번이 운행된다.

송정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옛 동해남부선 철도시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해변열차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송정 정거장이 있다. 해변열차는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약 4.5km 구간을 달린다.

폐선된 동해남부선 송정역 역사. 송정해수욕장 해변에서 150m 거리에 있다. 지금은 관광 해변열차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정거장으로 이용된다. 김희돈 기자 폐선된 동해남부선 송정역 역사. 송정해수욕장 해변에서 150m 거리에 있다. 지금은 관광 해변열차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정거장으로 이용된다. 김희돈 기자

∎내년 일광, 임랑, 송도에서 또 만나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의 자랑거리인 해수욕장 일곱 곳을 차례로 돌며 맨발걷기를 하는 이벤트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열기를 더하고 있는 맨발걷기를 부산의 자연환경에 맞춰 기획한 부산형 건강 프로젝트인 셈이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부산일보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관이 뜻을 모아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를 발족한 이유이다.

이런 취지에 지역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BNK부산은행과 반얀트리해운대부산, 부산미래IFC검진센터, 팬스타크루즈, 부산교통공사, 강림CSP, 금양, 송도해상케이블카, 대성문, 은산해운항공, 요트타다 등이 후원에 나섰다.

9일 송정을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하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내년 3월 일광해수욕장에서 다시 시작, 임랑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부산시 등 주최 측은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를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 갈맷길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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