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되면서 국내 증시가 '바닥없는 추락'에 빠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3% 오른 229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랩은 전장 대비 25.57% 오른 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안랩의 거래대금은 3791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았다. 안랩은 비상계엄 이후 3거래일(4~6일)간 8.11% 상승하며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와 함께 프리엠스(14.5%), 까뮤이앤씨(11.38%)도 큰 폭으로 뛰었다.
안 의원은 안랩의 지분 16.7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안랩은 안 의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주요 선거 국면마다 출렁거렸다.
앞서 안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저지’를 공식화한 상황에서도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동훈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59% 내린 1만 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지난 6일에는 15.42% 올랐지만, 주말 사이 탄핵이 아닌 질서 있는 퇴진 방침을 밝힌 후 이날은 크게 내렸다.
이 외에도 오파스넷(-1.48%), 태양금속(-9.94%), 덕성우(-12.22%) 등 한 대표 테마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6일)보다 29.84% 오른 322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또 다른 테마주인 수산아이앤티 역시 이날 30.0% 오른 1만 586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코이즈(30.0%), 카스(29.84%), 형지I&C(29.90%) 등 이 대표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