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데 대해 “그래도 수백만명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며 “하지만 난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간 휴전 협상을 제시해 이를 성사시킨데 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노벨평화상은 2024년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2024년에 선거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선정은 2024년에 한 활동을 평가해 준 것이지만, 자기가 대통령으로서 활동한 건 2025년이니 올해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날 자기한테 전화해 “난 당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상을 받는다. 당신은 정말로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차도의 이런 발언이 “매우 친절한 일이었다”며 “나는 ‘그러면 상을 나에게 달라’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난 그녀가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중남미 해역에 미 해군을 파병하고 있다. 이에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민병대 동원령을 내리는 등 미국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번 기회에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마두로의 대통령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베네수엘라 정권을 ‘타도’하기를 바라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