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는 6일 본회의를 끝으로 12일 동안 이어진 임시회 막을 내렸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는 6일 본회의를 끝으로 12일 동안 이어진 임시회 막을 내렸다. 지방선거 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이 다수로 구성된 부산시의회는 다음 회기까지 선거 모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부산시의회 이날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제333회 임시회를 폐회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각 상임위원회 소관 실·국·본부, 출자·출연기관과 교육청 등으로부터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청취하고 안건 53건(조례안 38건, 동의안 13건, 결의안 1건, 규칙안 1건)을 심사했다.
통상적인 임시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것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시계가 본격 움직이고 있다는 점과 연계해 이번 회기 종료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현재 총 46석 가운데 43석이 국민의힘인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더딘 지방선거 행보를 보여온 국민의힘은 전날(5일) 그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6·3 지방선거 경선룰을 기존 ‘당심 50%·민심 50%’로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경선 가산점과 관련해서는 최대 20점까지 가산할 수 있는 정량지표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다수가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9대 부산시의회는 제333회 임시회가 끝난 7일부터는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산시의회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46명 가운데 내년 구청장 선거 출마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10명이 넘는다. 전후반기 의장 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치력을 보여준 영도 토박이 안성민(영도1) 의장을 필두로 부의장인 이대석(부산진2) 의원을 비롯, 강철호(동1), 김창석(사상2), 김태효(해운대3), 안재권(연제1), 이복조(사하4), 이준호(금정2), 이승우(기장2), 전원석(사하2), 최도석(서2)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경선과 본선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까닭에 사퇴 기한 전 사퇴자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이 자신이 속한 지방자치단체 선거에는 직을 유지한 채 출마할 수 있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초의원이 광역의원에 출마하거나,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부산시의원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직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조기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현역 부산시의원 가운데 기초단체장 출마설이 제기되는 이들은 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가 국민의힘인 까닭에 여당의 총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레이스 조기 합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연일 부산을 찾으며 여권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왔다. 게다가 그간 부산은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온 만큼 본선 못지않은 경선이 이번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산시의회의는 다음 제334회 임시회가 시작되는 오는 3월 11일까지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