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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공원 '경험' 없이 곧장 국립 직행… 현황 파악·관리 방안 마련해야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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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입구 원형교차로에 금정산국립공원 가로형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입구 원형교차로에 금정산국립공원 가로형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금정산은 자연 산지가 공공공원 지정 없이 곧장 국립공원으로 ‘직행’한 첫 사례이다. 이는 국립공원공단 등 관리주체가 현황을 파악하고 기존 업무를 인계받을 물리적 시간이 짧았다는 걸 의미한다. 금정산이 자연공원법 적용을 받는 국립공원이 됐다는 사실을 시민이 받아들이는 데도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 위상까지 3~4년

현재 부산시와 공단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부분은 기초적인 데이터와 관리 방안의 부재다. 금정산은 근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이나 무등산과 지정 과정이 다르다. 이들은 모두 도립공원 지정 등의 중간 과정을 거쳤다. 지자체가 생태 조사와 재물 현황 파악부터 기본적인 관리 규정까지 마련해 둔 상태에서 그 관리 권한만 정부에 인계한 것이다.

부산시와 공단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안착하기까지의 기간을 3~4년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지정 고시가 이뤄진 탓에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서 확보한 관리운영 국비 예산도 30억 원 안팎이다. 모두 연내 탐방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관련 용역 진행과 필수인원 고용 등으로 소진하기 빠듯하다.

일단 공공공원으로 지정되면 장기적인 보존관리계획 수립은 필수다. 부산시와 공단에서는 보존관리계획을 마련하기 앞서 이례적으로 1년간 관리 목표 자체를 설정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준비를 하며 첫 단추를 끼고 있다.

부산시 공원도시과 측은 “한순간에 국립공원으로 탈바꿈할 수는 없겠지만 4년 내 국내 최고 수준의 공원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초기 거버넌스 구축이 관건

그간 산악형 국립공원은 많았지만 도심형 국립공원은 금정산이 처음이다. 도심형인 까닭에 당장 주거지에서 몇 발짝만 떼면 국립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게 금정산이다. 기존 국립공원의 관리 스타일을 고수하면 시민과의 갈등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당장 3일부터 금정산 내 모든 행위는 자연공원법 테두리 안에 들어온다. 흡연이나 취사, 상행위, 쓰레기 투척 등 기본적인 산림법상 금지 행위부터 금정산에서 흔히 이뤄지던 반려견 동반 탐방이나 산악자전거 라이딩 등이 제한된다.

일단 공단은 올해는 금정산 이용 시민의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데 최대한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또 밀도가 높은 탐방로 정비도 예고되어 있다. 탐방로는 산을 즐기는 하나의 수단이지만 동시에 탐방로 자체는 훼손지이기도 하다. 이 탐방로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자연 보존을 위해 일부 탐방로가 정비에 들어가며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

부산시와 관리공단, 학계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하루빨리 지자체와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대 최송현 조경학과 교수는 “어제까지는 ‘우리 동네 금정산’이었지만 오늘부터는 ‘금정산 국립공원’이라는 인식이 시민 속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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