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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형원전 2기 후보지로 영덕·SMR 1기는 부산 기장 선정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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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에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의 파노라마 전경(왼쪽부터 3호기, 4호기). 국내에서 가장 최근 건설 허가를 받은 원전으로, 2032∼2033년 준공 목표다. 한수원 제공 경북 울진군에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의 파노라마 전경(왼쪽부터 3호기, 4호기). 국내에서 가장 최근 건설 허가를 받은 원전으로, 2032∼2033년 준공 목표다. 한수원 제공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이,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위원장 손양훈, 이하 부지선정평가위)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대형원전 2기, SMR 1기) 건설을 위한 후보부지로 대형원전은 영덕군, SMR은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부지선정평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총 2.8GW(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을, 0.7GW 규모의 SMR 1기 건설 부지로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일원을 각각 선정했다.

후보지 내 부지 적정성(25점), 환경성(25점), 건설 적합성(25점), 주민 수용성(25점) 등을 종합한 평가에서 영덕군은 91.01점으로 울산 울주군(82.63점)을 제쳤다. 기장군은 87.11점을 받아 경주시(84.56점)를 앞섰다. 영덕군은 특히 주민 수용성(23.74점)과 부지 적정성(23.20점)에서, 기장군은 건설 적합성(23.60점)에서 각각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영덕군 부지는 과거 천지원전을 지으려던 곳으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백지화된 바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그해 3월 부지선정 절차를 안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등 전원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꾸렸고, 이후 모든 과정은 평가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기준 수립과 심사를 실시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대형 원전 2기 및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후보지 위치도. 한수원 제공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대형 원전 2기 및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후보지 위치도. 한수원 제공

한수원은 올해 1월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 계획을 공고하고, 2개월간의 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유치 신청서 접수 결과 대형 원전에는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 2개 지역이, SMR에는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시 2개 지역이 각각 신청했다. 유치공모 마감 이후 부지선정평가위는 신청부지에 대한 부지·환경 기초조사(4~5월), 현장실사(5월), 주민 여론조사(6월)를 실시했다.

부지선정평가위는 이를 통해 수집한 객관적인 자료와 부지 평가기준을 토대로 종합평가해 대형원전 2기는 영덕군, SMR 1기는 기장군을 각각 신규원전 후보부지로 선정했다.

부지선정평가위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기저 전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한수원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원전건설 찬성과 반대 이유, 개선점 등의 주민 의견 등을 향후 지역과의 협력 방안 구상 시 잘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수원은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선정된 부지의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부지확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예정구역 지정을 고시하며,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이후 실시계획 승인과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 허가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후부는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원전 2기는 2037∼2038년, SMR 1기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원전 건설 허가가 난 것은 2024년 9월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로 2032∼203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은 지난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2024∼2038년)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는 2015년 7차 전기본 발표 후 10년 만에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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