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충북 음성 공장에서 대형 차세대 전동지게차를 출시하고 시승 행사를 열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충북 음성 공장에서 차세대 전동지게차 시승 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양산에 들어간 10~18톤급 대형 모델을 공개했다.
앞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중형 전기지게차 모델을 내놓았고, 올해 대형 모델까지 더해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국내 업체 가운데 10톤 이상 대형 전동지게차를 만드는 곳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뿐이다.
국내 지게차 시장에서 전동지게차 비중은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전환은 친환경·저소음 장비 수요가 큰 물류센터와 도심 작업장에 몰려 있다.
무거운 짐을 오래 옮겨야 하는 조선·항만·철강 현장은 여전히 힘이 세고 오래 버티는 디젤 지게차를 써왔다. 그러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 현장도 작업 효율은 지키면서 배기가스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전압 배터리로 전동모터 출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작업 속도와 경사로를 오르는 힘을 디젤 장비 수준으로 맞췄다. 가장 큰 18톤 모델도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시간 작업할 수 있다. 선택 사양인 120kW 급속 충전기를 쓰면 1시간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다.
바닷바람과 비를 맞는 야외 현장을 고려해 IP67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했다. 미국 배터리 시스템 안전 표준인 ‘UL 2580’ 인증도 받았다. 회사 측은 연료비와 유지비를 합친 총소유비용(TCO)을 중강도 작업 기준으로 따져보면 2~3년 안에 디젤 지게차와의 구매가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전동지게차 시장이 올해 525억 5000만 달러(약 71조 4000억 원)에서 2031년 674억 4000만 달러(약 91조 6000억 원)로 연평균 5.12%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5~15톤급 중·대형 시장은 연평균 8.21%로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