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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 공방…"이완용이냐" vs "조선노동당 의원이냐"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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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정부를 향해 근거 없는 친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나 의원은 정부의 대응이 북한 정권을 의식한 외교적 자해 행위라고 맞섰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나 의원을 향해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기준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중단하라"며 "포로들의 '생명줄'을 걱정한다면서 정작 그 안전을 지킬 약속은 외면하는 것이 나 의원이 말하는 인권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고, 우리 정부도 포로 당사자와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약속을 둘러싼 신뢰가 무너졌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고 다음 송환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며 대사 소환을 발표하면서도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한 이 대변인은 "나 의원은 협력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왜 그 협력을 뒷받침할 약속의 이행은 요구하지 않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문제는 덮고, 이를 따지는 우리 정부만 비난해서 어떻게 다음 송환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나 의원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허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배은망덕 대한민국을 모독한 젤렌스키에 감사 서한이라니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며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과 무엇이 다른가.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감사하는 것과 국가 간 외교적 신뢰를 지키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며 "국익 앞에서도 여야부터 따지는 그 저급한 정쟁 본능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나 의원의 감사 서한 발송 계획을 두고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앞세우는 이러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송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감사 서한을 보내니 민주당 의원들이 자폭부대처럼 앞다투어 달려든다"며 "대한민국 의원들이 맞나. 북한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나"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정부의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귀국 조치에 대해서도 "외교적 자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기막힌 외교 갈등은 오직 북한 김정은을 향한 보여주기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조치가 북한 정권을 의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이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으니 안심하라'는 비굴한 굴종의 메시지를 평양에 바친 것"이라며 "사선을 넘어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동포들의 생명줄과 귀순길을 우리 손으로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그 어느 나라가 북한군 포로의 귀순을 돕겠느냐"며 "북한의 심기 경호를 위해 동포들의 생명을 외면하는 이재명 정권, 참으로 지독한 '친북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또 "억류된 동포를 구해주고 피 흘리며 싸우는 우방국에 채찍을 휘두르는 비상식적인 나라를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결정한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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