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30만명 넘는 종사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클립아트코리아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30만명 넘는 종사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이직자는 82%가 직원 30명 미만의 작은 건설업종에서 발생했는데 거의 대부분 임시일용직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해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기준 올해 8월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30만 8663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5493명(26.9%)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이란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사람을 말한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가 30만명을 넘은 것은 2023년 9월 31만 432명 이후 35개월 만이다.
올들어 1∼8월 누적 건설업생산(건설기성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축과 토목이 각각 5.3%, 1.8% 줄었다.
건설업은 노동생산성지수가 2024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27개월) 연속 전년 동분기보다 감소했다.
이처럼 건설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중 98.5%가 임시일용직이었다. 비자발적 이직자 중 상용직은 1.5%에 그쳤다. 8월 임시일용직이 들어갈 수 있는 건설업의 빈 일자리는 1055명분에 불과했다.
사업체 규모로 구분하면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의 81.8%가 30인 미만의 작은 일터에서 발생했다.
8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2000명(1.7%) 줄었다.
건설업과 달리 반도체 산업은 수출을 주도하며 전례 없는 호황이다. 반도체는 고용유발 효과가 적지만 최근에는 고용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을 포괄하는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 올해 8월 종사자가 39만 8104명으로 1년 전보다 8117명(2.1%) 늘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조·건설 등 고용 부진 업종의 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부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형태와 기업규모에 따른 근로조건 차이를 완화하고, 취약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