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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워드' 어디로" 주말에도 이어진 경쟁 부문 회견[BIFF 2026]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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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긴긴밤' 기자회견에서 염규복 감독이 답변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긴긴밤' 기자회견에서 염규복 감독이 답변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올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최고 영예인 ‘부산 어워드’를 두고 경쟁 부문 작품들이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 부문 회견은 12일까지 이어지며 경쟁 부문 결과는 폐막식이 열리는 15일 발표된다.

지난 주말인 10일과 11일에 경쟁 부문 4개 작품이 각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 ‘빵과 책’, ‘실버 익스프레스’, ‘힐롤’, ‘그날의 태주’ 등이다.

이번 BIFF 경쟁 부문에서 총 13편의 작품이 BIFF 최고의 상 ‘부산 어워드’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앞서 지난 8일부터 영화 ‘일요일 다음날’을 시작으로 ‘사토코는 언제나’, ‘처음 만난 외로움’ 등 경쟁 부문 작품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이어 9일에는 ‘면도’, ‘긴긴밤’, ‘마이 마더’ 회견이 열렸다. 경쟁 부문 결과는 폐막식이 열리는 15일 발표된다.

영화 ‘일요일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가토 다쿠야 감독은 “남성 감독이 여성의 임신을 다루는 것이 아닌, 불임 치료를 테마로 잡았다. 성별보다는 부부 두 사람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가족 여행으로 찾은 리조트 호텔에서 산전 검사 결과를 앞두고 갈등을 빚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면도' 기자회견에서 김정훈 감독(왼쪽부터), 배우 노정의, 카사마츠 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면도' 기자회견에서 김정훈 감독(왼쪽부터), 배우 노정의, 카사마츠 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영화 ‘사토코는 언제나’의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한국 드라마와 ‘K드라마’ 시청 문화를 영화에 십분 반영했다. 그는 “영화 홍보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다들 한국 드라마를 보며 즐긴다고 하더라”며 “현대 일본 여성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영화 속에 녹여냈다”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인생의 시기를 지나는 15세, 35세, 55세 세 명의 여성을 조명한 드라마 영화다.

영화 ‘힐롤’의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품이 BIFF에 초대될 수 있었던 이유를 태권도로 꼽았다. 영화 ‘힐롤’은 아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힐롤(주인공)이 가족의 결혼 권유와 오랜 친구와의 재회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보티르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극중 힐롤은 태권도 챔피언 출신이다. 보티르 감독은 “이번에 만들어진 부산과의 인연은 영화 속 태권도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면도' 기자회견에서 배우 카사마츠 쇼가 답변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면도' 기자회견에서 배우 카사마츠 쇼가 답변하고 있다. 최범준 인턴기자

영화 ‘면도’ 기자회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견엔 김정훈 감독과 배우 노정의, 카사마츠 쇼가 참석했다. ‘면도’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시골 저택에서 새 삶을 꾸려가던 소설가 수연(노정의)이 연휴를 맞아 찾아온 다정한 연인 신지(카사마츠 쇼)와 고립된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 감독은 영화 ‘면도’에 대해 “면도는 남자들이 거의 매일 할 정도로 일상적인 행위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위험하고 서늘하기도 하다”며 “평범한 연인의 일상이 점점 위험해지는 영화의 콘셉트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경쟁 부문 작품 중 하나인 ‘긴긴밤’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상실을 경험한 두 존재가 삶을 이어가는 과정은 많은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원작인 루리 작가의 동화는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고 누적 판매 약 8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긴긴밤’의 연규복 감독은 “‘긴긴밤’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히어로 무비의 구원 서사는 아니었다”며 “큰 상실을 겪은 주인공이 연대를 통해 치유되고, 그것을 내리사랑처럼 작은 존재에게 베푼다는 정서를 지키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겪는 긴긴밤들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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