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임은정 초대 청장이 개청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이 11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감찰 지시에 대해 "안타깝고 서글픈 일…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로 가는 중에 전화가 쏟아져 감찰 지시 뉴스를 알게 됐다"며 "운전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휴게소에서 짧게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임 청장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 재직 때인 2012년 12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 구형을 지시하는 상사의 지시에 맞서 이의제기권을 행사하고 '징계 청원'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가 품위 손상 등으로 중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취소 소송에 승소해 이의제기권 절차 규정을 마련하고 과거사 재심사건에 있어서의 위법한 백지 구형 관행 개선을 끌어냈듯 중수청에서도 감찰 1호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 온 임 청장에 대해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윤 장관은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 청장을 향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임 청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 중 새로 출범하는 중수청 특례임용을 신청해 지난 4일 광주지방중수청장에 취임했다.
임 청장은 지난 6일 출근길에 "여러 차례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 라인으로 관여한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연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문제를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