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경찰청이 인천 대형 상가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특별치안활동에 들어갔다. 다음 달까지 열리는 축제와 인파가 몰리는 시설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이상동기범죄 신고는 긴급 사건으로 분류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16일부터 특별치안활동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인천의 한 대형 상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시민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경찰은 우선 지역경찰과 광역예방순찰대, 기동대, 형사 등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눈에 잘 띄게 순찰한다. 부산 지역 다중운집시설은 97곳이고, 오는 11월까지 두 달간 축제 49개가 예정돼 있다. 순찰 중에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점을 듣고, 수상한 사람을 검문하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반 행위는 바로잡거나 단속한다.
경찰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자율방범대·민간경비업체와 함께 순찰도 벌인다. 범죄에 취약한 시간대와 장소를 자율방범대 순찰 노선에 반영하고, 이 정보를 경비업체와 공유해 차량 거점 순찰을 늘리고 순찰 횟수도 확대한다.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이상동기범죄에 대한 대응 수위도 높인다. 공중협박, 공공장소 흉기 소지, 살인 예고 등과 관련한 112신고가 들어오면 긴급 단계인 ‘코드1’ 이상으로 분류하고, 필요하면 최고 단계인 ‘코드0’로 올린다. 관할과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순찰차와 형사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출동하고, 사건 초기부터 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대응한다.
구·군 CCTV 관제 센터와 함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과 주요 축제장 주변도 CCTV로 실시간 살핀다. 관제 센터는 인파 상황을 지켜보다 범죄 등이 포착되면 곧바로 경찰에 알린다.
범죄예방진단팀은 공공장소 흉기 소지나 공중 협박이 있었던 장소와 터미널·대형마트 등 취약한 곳의 위험 요소를 점검한다. 현장에서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은 즉시 개선하고, 다른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해당 기관에 알려 함께 대책을 마련한다.
흉기를 이용한 범죄는 단순히 흉기를 지니고 있었던 사안이라도 범행 전후 정황과 피의자의 과거 전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반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고위험 정신질환자는 적극적으로 응급입원 조치한다. 의료기관·지자체 등과 협력해 치료와 사후 관리가 끊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가을철 다중이 운집하는 지역축제 및 행사가 몰려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이 중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이다. 남성은 시민들에게 제압된 뒤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고, 지난달에도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