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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 안지원 “MVP도 4관왕도 꿈꾸는 듯, 아직도 믿기지 않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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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외야수 안지원(1학년·16)은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히 새겼다. 안지원은 77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1학년 선수로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살펴야 하는 한국 고교야구 현실에서 매우 드문 경우다. 그만큼 안지원의 미래에 야구계 전체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안지원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지원은 “대회 초부터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았는데, 결승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더 집중력이 생겼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지원은 “MVP를 포함해서 4관왕을 받았을 때 뭔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안지원은 부산중 시절부터 투수로도 좋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박계원 감독의 권유에 따라 야수로만 출전했다. 하지만 투수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안지원은 “글러브(투수)·배트(타자) 둘 다 해보고 싶다”며 “제 야구의 장점인 스피드를 잘 살려 공도 잘 던지고, 배트도 잘 휘두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김한수 기자·사진=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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