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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해수부 본청사 부지로 최적"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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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이달 중 부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본청사 부지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사진은 부산 동구 수정동 해수부 임시청사 본관과 별관.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가 이달 중 부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본청사 부지 공개모집을 시작한다. 사진은 부산 동구 수정동 해수부 임시청사 본관과 별관.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가 본청사 부지 선정을 위해 부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 공모를 진행한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관내 유력한 부지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공모 준비에 한창이다. 해수부 본청사 부지는 ‘산하 기관과의 집적화 시너지’가 가장 핵심적인 선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2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장 유력한 부지로 단연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이 꼽힌다. 북항 일대는 이미 해양수산 관련 행정·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본청사가 들어설 경우 ‘해양수산 행정 컨트롤타워’를 완성할 수 있다. 이미 해양수산 기업과 행정·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중·동구 일대에는 사실상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 내 부지를 제외하면 해수부 단독 건물이 들어설 만한 곳이 없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동구는 해수부 본청사 부지로 북항 1단계 내 복합항만지구(7만 7400㎡)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교통망이 연계돼 있어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KTX 철도 인프라를 갖춘 부산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고,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부산시가 구상 중인 북항을 가로지르는 트램 ‘부산항선’ 등과 연결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수부 직원들의 서울·세종 출장 시 접근성과 유관 기관 집적화 시너지는 물론, 150주년 부산항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상징성까지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중구도 동구와 마찬가지로 집적화와 접근성을 이유로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을 내세운다. 재개발 지역 내 중구 관내인 부산세관 인근 해양문화지구(1만 3500㎡)와 IT·영상전시지구(2만 320㎡)는 부산세관부터 부산역까지 이어지는 중앙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해운·항만물류 회사를 비롯해 하역·운송·화물주선·선용품 업체들이 모여 있다.

중구는 또 부산항만공사(BPA) 사옥을 차선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옛 연안여객터미널 건물을 사용 중인 BPA는 현 사옥 증축을 결정해 가능성은 적지만, 기관들끼리 합의한다면 해수부 본청사 부지로 검토해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남구 문현금융단지(BIFC) 일대도 경쟁력이 있다. 남구는 부산금융중심지 내 마지막 미개발 부지인 문현동 일반용지, 일명 ‘자갈마당’을 최우선 후보지로 내건다. 이곳은 해수부가 제시한 유관 기관과의 시너지를 BIFC 내 해양·금융 전문기관들로 확장, 결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BIFC 부지는 연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견인할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당위성도 갖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해수부 본청사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정지으면, 금융단지 내 공공기관 집적화를 촉발해야 한다는 명분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용당동 해수부 연수원 부지도 고려 중이다. 이미 해수부 소유여서 부지 매입 절차 간소화와 속도 면에서 유리하고, 신선대부두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산업적 연계성도 확보할 수 있다.

가덕신공항과 부산항 신항 등 항만 현장 접근성이 높은 강서구는 지난 3월부터 해수부 본청사 유치를 위해 구민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일대 부지를 제안할 예정인 강서구는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인 점과 청사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일반 부지 등 가용할 땅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른 지자체들 역시 공모가 시작되면 구체적인 조건을 검토해 후보 부지를 확정,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가 지자체장들의 새 임기 시작과 맞물려,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달 중 공모가 시작되면 지자체에 약 한 달간의 신청 준비 기간을 준 뒤, 제출된 부지들을 종합 평가한 뒤 최종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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