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김정문학관이 7월부터 시민 대상으로 평화 인문학 강의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길 위의 인문학’ 강연 모습. 요산김정한문학관 제공
요산김정문학관이 7월부터 시민 대상으로 평화 인문학 강의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길 위의 인문학’ 탐방 모습. 요산김정한문학관 제공
부산의 요산김정한문학관의 시민프로그램 ‘평화 인문학 in 부산’이 문화체육관광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단법인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7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평화 인문학 in 부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화 인문학 in 부산’은 전쟁과 기억, 폭력과 치유, 공존과 평화의 문제를 문학·역사·예술의 관점에서 함께 성찰하는 시민 참여형 인문학 과정이다. 강연과 현장 탐방을 결합해 부산이라는 지역 공간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시민들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성찰의 폭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10회로 예정된 이 프로그램은 1~2회 강연에서 황은덕 소설가의 ‘문학으로 만나는 전쟁과 평화’, 정훈 평론가의 ‘일제강점기, 전쟁의 상흔 부산항’을 통해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문학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3회차 탐방에서는 최학림 요산김정한문학관 관장과 함께 ‘수탈과 희생의 기억을 평화로 승화’를 주제로 부산의 근현대사 현장을 답사한다.
이어 조갑상 소설가의 ‘소설로 만나는 한국전쟁과 부산’, 이현주 미술사학자의 ‘피란수도 부산, 미술이 기억한 인간의 존엄과 일상’, 박수정 문학연구자의 ‘폭력의 예감과 종언 – 한강 소설로 읽는 기억과 애도’, 정광모 소설가의 ‘베트남전쟁의 기억과 다문화공간, 부산’, 김수우 시인의 ‘환대와 공존 – 팔레스타인 문학과 디아스포라’ 강연이 이어진다.
9회차에서는 이동근 사진작가와 함께 가덕도를 탐방하며 지역에 남아 있는 전쟁과 개발의 흔적을 살펴보고, 마지막 10회차에는 임명선 문학연구자의 진행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나의 평화 선언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학·역사·예술을 아우르는 통합 인문학 강좌로 구성됐으며, 강연과 현장 탐방을 결합해 평화의 의미를 시민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지역의 대표 문학인, 문화학자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수준높은 강연과 깊이있는 토론 과정이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00만 원의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10회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26일까지 20명을 모집하며 전화(051-515-1655) 또는 QR코드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