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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로 이름만 바꾼 이사회? BIFF 혁신위 출범 전부터 논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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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영화의전당 비프힐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4차 이사회에 이사들이 참석하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지난 2일 영화의전당 비프힐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4차 이사회에 이사들이 참석하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영화계 반대에도 '공동 위원장'에 임명된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경우 대승적인 퇴진을 재차 요청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 사태로 드러난 BIFF의 누적된 문제를 해결할 혁신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 7명의 명단도 확정했다.


BIFF는 지난 2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4차 이사회를 열고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사 16명이 참석해 2시간 30분가량 논의를 했고, 남송우 이사가 대표로 합의 사항과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이사회는 당사자 의사를 존중해 허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고,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이사는 “허 위원장에게서 ‘사표 즉각 수리를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는 연락이 왔다”며 “고통을 덜어주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해서 어렵게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계 안팎에서 요구하는 조 위원장 사퇴는 당사자에게 결단을 거듭 요구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사회는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거취를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 이사는 “우리가 의결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충분히 그 문제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4일까지도 공식적으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포스터가 벽에 걸려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포스터가 벽에 걸려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BIFF 남송우 이사가 지난 2일 4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BIFF 남송우 이사가 지난 2일 4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가결하면서 준비위원회 위원 7명도 발표했다. 강동수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부산참여연대 김종민 대표,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 인본사회연구소 남송우 이사장, 이청산 전 한국민예총 이사장, 한국문화예술비평가협회 허은 부이사장 등 BIFF 이사 6명과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이다.

준비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열고 영화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준비에 들어간다. 김 국장은 “의견 수렴을 위해 영화계, 시민사회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그 대상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준비하는 혁신위원회에 불신과 우려를 나타낸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오민욱 대표는 “사태의 원인이 된 조 위원장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혁신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겠냐”며 “공동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켜 이 사태를 촉발한 이사회가 스스로 준비위원회를 꾸린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BIFF에서는 지난달 9일 이용관 이사장 측근인 조 씨가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인사 내홍이 불거졌다. 석연찮은 인사에 반발한 허 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사의를 밝혔고, 거센 비판을 받은 이 이사장도 지난달 15일 사태를 수습한 후 퇴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영화계와 이사진의 복귀 요청을 받은 허 위원장은 복귀에 무게를 두고 지난달 31일 이사진과 면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면담 당일 허 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는 “(직원 성폭력은)사실이 아니지만, 영화제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복귀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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