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2024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29)를 영입하고, 찰리 반즈(28)와 재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베일을 벗은 새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보장 금액 70만, 인센티브 25만 포함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레이예스는 키 196cm, 체중 87kg 우투 양타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64를 기록했다.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컨택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였다.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홈런 20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 또한 갖췄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모든 포지션에서 출전 가능라고 구단이 소개했다.
롯데자이언츠 소속이 된 레이예스는 "롯데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2024시즌이 매우 기대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자이언츠 박준혁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즈는 보장 금액 120만, 인센티브 15만 포함 총액 13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반즈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두 시즌 동안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했으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5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05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3년 연속 롯데와 동행하는 반즈는 "다시 한 번 롯데자이언츠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상당히 기쁘다"며 "부산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 앞에서 팀을 위해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구단은 반즈의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KBO리그에서 이미 적응을 마친 검증된 좌완 1선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앞서 투수 에런 윌커슨(34)과 재계약했던 롯데는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한편 롯데는 좌완 투수 임준섭(34)도 영입했다. 임준섭은 부산중과 개성고, 경성대를 졸업한 부산 출신 선수다. 2012년 KIA타이거즈 지명을 받은 임준섭은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를 거쳐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200경기에 출전하며, 368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은 41경기에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의 기록을 남겼다.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는 "임준섭의 마운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