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가 2024년 KBO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하트가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등 다양한 지표에서 최상위권의 활약을 보였다”며 하트의 최동원상 수상 이유를 밝혔다. 올해 최동원상 후보에는 하트 외에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외 다수의 뛰어난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트는 시즌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라는 성적을 기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사업회 선정위원들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7가지 기준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하트는 다양한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며 선정위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 하트가 최동원상을 수상함에 따라 NC는 지난해 에릭 페디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한 팀이 되었다. 이와 함께 하트는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2014년 첫 수상자였던 KIA 양현종 이후 처음이다. 하트는 역대 11명의 최동원상 수상자 중 7번째 좌완 선발투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트는 “최동원 선수와 같은 위대한 투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팀원, 코치진, 팬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NC 구단을 통해 전했다. 하트는 이어 “NC 팬들은 항상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외국 생활과 리그 적응에 있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NC 프런트와 스카우트가 뛰어난 안목으로 외국인 선수를 발굴해 준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리며, 상금 2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