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만 달러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2421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24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8만 8709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470만 원, 빗썸에선 470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33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지난 5일 7만 달러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일주일 만에 25%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운 도지코인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0.33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에 올인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입장이 이제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자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완화된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