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가 22일 서울, 인천, 대구, 수원, 광주 5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롯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지난해 3위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올해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정규리그에 도전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롯데의 전력을 6~7위로 평가한다. 일부는 가을야구 커트라인인 5위 진입을 놓고 다툴 만한 다크호스라고 보기도 한다.
야구 전문가들이 꼽는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통합우승한 KIA 타이거즈다. 선수층이 두터워 투수력과 타력 양면에서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40), 타율(0.301)에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KIA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다면 2015~2016 두산 이후 9년 만이다. 통합 우승 기준으론 2011~2014년 4연패를 달성했던 삼성 이후 11년 만이다.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강력한 불펜이다. 오른손 투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과 왼손 투수 최지민, 곽도규로 구성된 불펜은 강력하다. 문제는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던 소크라테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가 좋은 성적으로 잘 끝났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부상 없이 시범경기를 마무리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세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KIA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는 LG와 한화 이글스가 손꼽힌다. LG는 야수 라인업이 두터운 게 장점이다. 군에서 돌아올 이정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유영찬, 함덕주가 합류하면 전력이 더 좋아진다. 불펜이 아직 미지수지만 타력과 기동력이 탁월하다.
롯데처럼 8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를 앞세운 선발 로테이션이 강하다. FA로 합류한 엄상백과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라이언 와이스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도 5강 후보다.
수비가 불안하고 선수층이 얇은 롯데는 야구 전문가들에게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7위권 정도라는 것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투수진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이어진다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승엽, 윤동희, 손호영으로 이어지는 야수진이 지난해 경험을 쌓았고,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등 선발진도 안정돼 있다는 게 분석 내용이다.
신본기 부산MBC 야구 해설위원은 “지난해에는 투수, 야수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최근 수년간 가을야구를 못 했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10명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모두 외국인 투수로 채워졌다. 10개 팀 감독은 20일 서울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