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합의’ 투자자 환호…나스닥 4.35% 등 미 증시 급등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사진은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관세 인하는 90일간이지만, 앞으로 양국은 협의체를 만들어 계속 논의해가기로 함으로써 일촉즉발로 치닫던 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72포인트(2.81%) 오른 4만 241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4.28포인트(3.26%) 오른 5844.19에, 나스닥은 779.43(4.35%) 오른 1만 8708.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30%,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만 남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공급망 완전 분리)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 모두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큰 합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무역 긴장이 추가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심었다.
이에 증시 투자자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6.75% 상승헀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등 주요 빅테크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베스트바이(6.56%), 델 테크놀러지(7.83%) 등 중국 생산자에 제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도 상승 폭이 컸다.
관세 협상 진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 금리는 올랐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같은 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8%로, 지난 9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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