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배너
배너

해발 1500m서 월드컵 조별리그 축구 대표팀 "고지대를 넘어라"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고지대 적응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진행되는데, 2경기를 태백산 정상 높이와 맞먹는 해발 1500m급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멕시코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한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의 고지대 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치른다. 이어 19일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은 해발 500m에 달해 그나마 고지대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1,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한다. 한국의 대관령(해발 약 830m)의 약 두 배 높이이며, 태백산(1567m)과 거의 비슷하고, 설악산 대청봉(1708m)보다는 약간 낮다.

통상 고지대에서는 선수들의 호흡과 심박수가 평지보다 빠르게 올라가, 체력 소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에 작용하는 저항이 줄면서 패스와 슈팅이 평지보다 더 멀리 나간다거나 공의 회전도 줄어들어 공 콘트롤에 어려움도 커진다.

이 때문에 축구 대표팀 훈련도 고지대 적응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멕시코 내 8곳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한 홍명보 감독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해발 1500m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의 고지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인 ‘고지대 경기’이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남아공 월드컵 개최 도시 중 요하네스버그(약 1700m), 프리토리아(약 1300m), 블룸폰테인(약 1400m) 등은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고지대 도시로 분류된다.

한국이 치른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우루과이전 모두 이런 고지대 또는 준고지대 환경에서 진행됐다. 당시 한국은 그리스전 2-0 승, 아르헨티나전 1-4 패, 나이지리아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지대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60달러(약 8만 8000원)짜리 최저가 입장권을 새로 발매할 예정이다. ‘서포터 엔트리 티어’로 이름 붙은 이 입장권은 각국 참가국 축구협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FIFA의 저가 입장권 발매는 이번 대회 입장권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판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되는 입장권은 조별리그 180∼700달러(26만∼103만 원), 결승전은 4185~8680달러(616만~1279만 원) 등으로 매우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의 69∼1607달러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오른 것이다.

관련기사

라이브리 댓글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