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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승, 베네수엘라 VS 미국 격돌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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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WBC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뒤 물을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WBC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뒤 물을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MLB) ‘빅리거’들이 투타에 대거 포진해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치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점도 이번 결승의 흥밋거리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 이탈리아를 4-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이탈리아는 선취점을 뽑아내며 다크호스로서의 기세를 이어갔다.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이탈리아는 JJ 도라지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단테 노리의 2루 땅볼로 이탈리아가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강타선 베네수엘라는 곧장 홈런포를 가동했다. 베네수엘라 베테랑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수아레스는 4회초 이탈리아 선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80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1로 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베네수엘라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베네수엘라는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투진의 호투와 지난해 MLB 22세이브의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9회말 100마일 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베네수엘라의 결승 진출로 결승전은 ‘마두로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군사작전을 펼친 뒤 양국의 관계는 최악인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단 두 달 만에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서 맞붙게 되며 전 세계의 시선이 WBC 결승전에 쏠리게 됐다. 결승전은 1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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