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영수회담 돌입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첫 단독회담을 열었다.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를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차담 형식의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다.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이날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면서 성사됐다. 이후 양측은 세 차례 실무회동 끝에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4·29 블랙데이’ 악성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 사회 ‘검은 물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퇴직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블랙데이’로 지정된 이달 29일, 부산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에서는 검은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공무원들은 사망한 동료 공무원을 추모한다는 의미로 검은색 차림을 맞춰 입고 출근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악성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 노동자대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이날을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동료 공무원을 추모하는 날인 ‘공무원 블랙데이’로 지정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고인은 신상과 연락처를 불특정 다수에 공개하는 이른바 ‘좌표 찍기’를 동반한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며 “악성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민원 현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불행한 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공무원들도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검은색 상의를 착용한 채 출근했다. 오전 10시 부산 전 구청에서는 사망한 동료 공무원을 추모하는 묵념 방송도 진행됐다. 이날 공무원들의 공동 행동은 지난달 경기 김포시의 9급 공무원 A 씨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다. A 씨는 도로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면서 민원이 쏟아졌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공사를 승인했다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번호 등이 공개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운대구, 부산진구 등 전국 지자체 일부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직원 신상을 비공개로 돌리고, 부산에서는 16개 지자체 가운데 중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7개 구가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추승진 부산지역본부 정책부장은 “공직사회의 민원 처리 창구가 불명확하고, 공무원 수가 부족한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이상 악성민원 피해 공무원은 끊임없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들의 안전이 보장되고 행정 처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의 배치와 시나 행정안전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단독] 역대급 풍작에도 내수도, 수출도 신통찮은 굴 업계…시즌 조기 종료?
“올해는 이쯤에서 끝내야 할 듯합니다.” 29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 박신장(굴 껍데기를 제거해 알맹이 굴을 생산하는 시설).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작업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며칠 전까지 50여 명의 작업자들로 북적이던 공간엔 차가운 냉기만 가득하다. 굴 더미로 그득했던 작업대는 말끔히 치워졌다. 업주는 “단가가 너무 형편없어 지난주부터 문 닫았다. 일단 중지하고 지켜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경남 남해안 굴 양식업계가 울상이다. 고물가 여파로 위축된 소비시장에 때 이른 무더위와 수출 부진 후유증까지 겹쳐 가격이 폭락하면서 조업할수록 손해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역대급 풍작에도 상당수 작업장이 일찌감치 일손을 놓은 채 시즌 조기 종료를 고민하고 있다. 굴 양식업계는 통상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 시즌을 이어간다. 하지만 올해는 주산지인 통영과 고성, 거제지역 굴 박신장 300여 곳 중 절반가량이 이미 시설 가동을 종료했거나 5월 초 중단할 예정이다. 시즌 초반 만해도 업계는 기대 이상의 풍작에 반색했었다. 여름내 태풍이나 이상 고온 피해가 적었던 데다, 긴 장마로 육지에 있던 각종 영양분이 바다로 다량 유입돼 어느 해보다 작황이 좋았다. 그런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4중고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재 시장이 얼어붙었다. 기호식품인 굴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김장철 부진이 뼈아팠다. 굴 양식업계는 수도권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중순에서 남부 지방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을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하지만 김치를 사 먹는 가정이 늘어난 데다, 지난 연말 배춧값까지 폭등해 그나마 있던 김장 수요마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최근 이상 기후까지 업계를 괴롭히고 있다. 날것으로 먹는 게 일반적인 생굴은 기온이 올라가면 생산‧유통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불거질 개연성이 높아지는데 최근 낮 최고기온이 27도에 육박할 정도로 초여름에 가까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 시장 역시 제 몫을 못 하고 있다. 이맘때 자연 감소하는 내수 소비를 뒷받침해 원료 끌어주는 견인차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인데, 이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도 경기 부침이 심해 작년 수출한 재고가 상당량 남아 있다”면서 “수출이 시작돼도 작년보다 20% 이상 물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런 안팎 악재에도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4월 하루 평균 위판량은 60t 남짓이다. 작년엔 40t 안팎이었다. 소비가 신통찮은 상황에 공급만 늘면서 가격은 급락했다. 굴수협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이후 생굴 위판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떨어졌다. 지금은 여기서 더 폭락해 10kg 들이 생굴 한 상자가 4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평균 6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인건비 등 생산원가를 고려해 5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어민들 입장에선 밑지는 장사인 셈이다. 수협 관계자는 “지금 가격대에선 차라리 수확을 하지 않는 게 낫다보니 소규모 박신장은 대부분 일을 접고 있다”면서 “소포장 단위로 가공, 유통해 온 중소 가공업체도 상당수가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시즌 단축이 현실화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지역 굴 산업 직·간접 종사자는 줄잡아 2만여 명. 대부분 일한 만큼 품삯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월수입을 1인당 200만 원씩만 잡아도 400억 원이 넘는다. 이 돈이 돌고 돌며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 위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부산 공동주택 공시가격 2.90% 하락 확정…부산진구 -4.81%, 해운대 -1.50%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19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이의제기 신청을 받은 뒤, 이번에 결정 공시를 했다. 전국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52% 오른 것으로 확정됐다. 부산은 2.90%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1523만호 공시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변동률은 지난 3월 19일에 발표한 것과 동일한 1.52% 상승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3월 19일 발표 때는 2.89% 하락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2.90% 하락으로 아주 약간 조정됐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7.6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영도구 -6.10% △서구 -5.35% △사상구 -4.87% △부산진구 -4.81% △금정구 -4.34% △수영구 -4.21% △북구 -3.30% 등이 순이었다. 앞서 국토부는 3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집주인과 이해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열람 및 의견청취를 진행했다. 자신의 집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다며 의견을 낸 사람은 전국적으로 모두 6368건이었다. 올려달라는 건수가 5163건, 내려달라는 건수가 1205건이었다. 의견 제시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1217건에 대해선 타당성이 인정된다며 공시가격을 조정했다. 부산에서는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다고 조정을 신청한 건수가 99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34건이 받아들여졌다. 이의신청은 서울에서 가장 많아 모두 5678건에 달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아파트 층·향 등급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 개인의 재산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유자가 요청하는 경우 연중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은 정보공개포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끼어든 차량 상대 보복운전, 뺑소니 무고 수법… 보험사기범 구속
끼어드는 차량을 고의로 박은 뒤 오히려 상대를 보복운전으로 고소하는가 하면 차선 변경 차량 탓에 급제동해 다쳤다며 상대를 뺑소니로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사를 받게 되자 오히려 경찰 수사관과 검사, 판사까지 수십차례 고소하는 등 공권력을 조롱하고 수사 방해 공작을 펼치기도 했다.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과 무고, 특수사기,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A(55) 씨를 구속하고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B(62)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11월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양보해주지 않는다며 앞차를 따라간 뒤 차선 변경하는 순간 고의로 충격하고 상대 운전자를 보복운전으로 고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45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A 씨는 또 2022년 4월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마주오는 차량을 고의로 가로막은 뒤 시비가 일자 상대 차량 바퀴에 발이 깔렸다고 주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 A 씨는 발이 깔려 골절된 사실이 없음에도 126회나 통원 치료를 받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히게 됐다.A 씨는 면허정지가 된 상태에서도 포르말린 등이 실린 위험물을 실은 탱크로리를 32차례에 걸쳐 8000km를 무면허로 운전하기도 했다.A 씨는 벌금형을 선고한 판사와 사건을 기소한 검사를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도 직권남용 등으로 총 30차례에 걸쳐 고소해 수사를 장기화시키고 방해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영장실질심사 호송 시에는 경찰이 과속을 해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수사관 외 2명을 살인미수로 고소하기도 했다.B 씨의 경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 뒤에서 급제동한 뒤 비접촉 사고로 다쳤다고 주장하며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상대 차량을 뺑소니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3년간 52차례에 걸쳐 보험금 2억 5000여만 원을 받아냈다.B 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만큼, 모두 렌트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벌였다. B 씨는 또 합의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일부러 장애가 있는 동거녀까지 동승시켰으며, 블랙박스를 보험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동거녀와 함께 사고 상황을 연기하기도 했다. B 씨는 부산에서 보험사기 행각을 벌이다 의심받기 시작하자 2022년 말께 아예 서울로 이주해 서울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 무직인 B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타낸 보험금으로 윤택하게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뺑소니 사고로 상대 운전자를 무고해온 B씨 또한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경찰관을 직무 유기, 직권남용 등으로 75차례 고소, 진정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 어영선 팀장은 “최근 보험사기가 차선 변경 차량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양상”이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통사고 접수나 뺑소니로 접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4년제 대학 1년 등록금 사립 762만 원, 국·공립 421만 원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이 사립대학은 762만 9000원, 국·공립대는 421만 1400원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평균 984만 34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문사회계열이 600만 3800원으로 가장 낮았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4년제·교육대학 193개 학교·전문대 130개 학교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 자료는 30일 오전 9시부터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육대학 193개교 중 166곳(86%)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올린 곳은 26개교(13.5%)였고, 1개교(0.5%)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학생 1인이 올 한 해 부담해야 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 7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79만 4800원보다 3만 2500원 오른 것이다.대학별로는 사립대가 762만 9000원, 국·공립대가 421만 1400원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768만 6800원, 비수도권 대학은 6274만 6000원이었다.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984만 3400원 △예체능 782만 8200원 △공학 727만 7200원 △자연과학 687만 5500원 △인문사회 600만 3800원 순이었다.전문대 130개교의 평균 등록금은 618만 2600원이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 625만 200원, 공립은 237만 6800원이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황우여는 누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77)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의 황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5선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다.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3차 당선자 총회에서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명했다. 황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5선 의원 출신으로, 15대 국회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6대 국회부터 인천 연수구에서 네 번 당선됐다. 인천 강화도 출신으로 제물포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법대를 거친 판사 출신이다. 당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 비대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윤 권한대행은 이날 황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해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내셨다.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가지 기준을 갖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첫 번째는 공정하게 전대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두 번째는 당과 정치를 잘 아시는 분, 세 번째는 당의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황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19대 이후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의정활동에서) 떨어져 계셨지만 이준석 대표를 선출할 때 전대 관리위원장을 하셨고 당 상임고문으로 고문단 회의에 늘 참석해 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문도 해주셨다"고 밝혔다.비대위 구성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선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하고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의결이 끝나면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가 약속드린대로 5월3일 이전에 비대위원장 임명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밟아 비대위원 임명절차를 끝내면 비대위 구성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한 대통령실과 교감 여부에 대해선 "교감이라기보다 오늘 의총 직전에 정무수석에게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는 말씀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남국 “당내 일부 세력이 탈당 강요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 ‘꼼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탈당 과정에 대해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탈당이 “마녀사냥” 때문이었다면서 “복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 등의 논란으로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무소속 의원으로 있던 그는 지난 3월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함에 따라 김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지만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당규에는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탈당과 관련된 의혹들이 기초사실 자체가 없는 상태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복당하는 데 장애사유가 다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녀사냥식 공격의 예로 “대선비자금, 뇌물, 내부정보 이용” 등의 의혹을 지적했다. 그러나 핵심 논란이었던 상임위 회의 시간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김 의원은 특히 “당내 일부세력에 의해 탈당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의총을 앞두고 탈당을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충분하게 (탈당) 거절의사를 표했는데도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고 공격했기 때문에 (탈당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징계 회피용 탈당’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탈당 책임을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 돌린 셈이다.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멤버였던 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과 함께 곧바로 당내 강성 친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 “당내에서 많은 당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등을 이야기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강성당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여러 특검법 중에 채 상병 특검법이 제일 우선”이라며 이 대표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남성 난임 매년 느는데… "정자 기증 1년 이상 기다리기도" [남성 빠진 '반쪽' 난임 대책] 기증 정자 이용해 난임 시술 성공… 정자은행서 희망 찾는 난임 부부
“마을 전체가 호텔” 남해독일마을에 유럽형 마을호텔 오픈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 ‘유럽형 마을호텔’이 문을 열었다. 여행객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함에 따라 독일마을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상승할 전망이다. 29일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에 따르면 독일마을은 기존 민박 50개 객실을 국내 최대 규모 유럽형 마을호텔로 리브랜딩해 운영한다. 마을호텔은 정형화된 기업형 호텔의 편의기능들을 독일마을 관광자원과 접목시킨 시스템이다. 편의기능으로는 객실서비스와 조식서비스, 회의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독일마을에 ‘마을호텔’을 접목시켜 왔다. 지난해부터 마을호텔 참가 사업체를 모집했으며, 객실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욕실제품과 객실 웰컴티 등을 개발했다. 민박·카페·식당 등 28개 관광사업체와 협업에 들어갔으며, 특히 마을호텔 서비스 교육을 추진하는 등 투숙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왔다. 독일마을 호텔에 속한 민박업체에 투숙한 숙박객은 카페와 식당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체 관광객의 경우 세미나 등의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독일마을 내 곳곳을 둘러본 후 방문 사진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는 웰컴 기념품도 마련했다. 재단은 향후 남해군 전역에서 독일마을호텔 연계 사업체를 추가로 모집해 독일마을 호텔 투숙객에게 더 다양하고 풍성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정착하며 만든 진짜 독일을 닮은 마을로, 독일마을의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해 마을을 유럽형 마을호텔로 리브랜딩했다. 앞으로도 독일마을호텔을 중심으로 독일마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여행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에 위치한 남해독일마을은 지난 2001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귀국해 정착한 마을이다. 40여 채 건물이 독일식 건축방식으로 건설됐으며, 지역 주민 상당수가 독일식 여관·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사기 쳐놓고 또?…피해자 두 번 울린 ‘철면피 60대’
취업 사기로 돈을 뜯어낸 것도 모자라 피해자에게 재차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60대) 씨와 B(50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동네 지인이나 학교 후배 등에게 자녀 취업을 미끼로 피해자 2명에게서 58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제철업계 대기업 노조위원장을 잘 안다. 취업 인사비로 돈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A 씨가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노조 측과 친분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고, B 씨는 자녀 등 취업 문제가 급한 지인을 꾀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 씨 등은 부동산 투자를 명목으로 4명으로부터 32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추가됐다. 특히 A 씨는 취업 사기 피해자에게 다시 연락해 “사실은 나도 B 씨에게 속아서 피해를 봤다”며 동질감을 느끼게 한 후 “개발이 예정된 좋은 땅이 있는데 같이 투자하자”고 속여 수백만 원을 또 뜯어냈다. 피해자들은 A 씨와 B 씨가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 씨와 B 씨가 신고된 사기 건과 별도로 지인 C(50대) 씨와 함께 전세보증금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속칭 ‘깡통아파트’를 이용해 30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확인됐다. 이들은 C 씨가 ‘갭투자’ 방식으로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 실제 전세 세입자가 있는데도, C 씨는 마치 자신이 실거주하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C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세입자가 전세권 설정을 해놓지 않아, 피해자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도 세입자 유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며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등기부등본 등 서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세입자가 있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 청년 매월 10만 원 저축하면 3년 후 1440만 원 받는다
경남 김해시가 정부지원금 매칭 사업을 통해 저축하는 청년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돕는다. 김해시는 다음 달 1일부터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 200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좌에 가입하려면 나이, 본인 소득, 가구소득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청년이 저축을 통해 교육, 주거, 창업 등 미래에 투자하고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복지 사업이다. 가입 대상은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되나, 나이는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같다. 차상위 이하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인 청년이다. 본인 근로·사업 소득이 월 10만 원을 넘으면 안 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면서 매월 10만 원 이상 저축하면 정부지원금이 매월 30만 원 매칭돼 3년 후 만기 때 최대 1440만 원을 받게 된다. 차상위 초과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인 청년이다. 본인 근로·사업소득은 월 50만 원이 넘고 월 230만 원을 넘기면 안 된다. 이러한 조건의 청년이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지원금 10만 원이 매칭돼 3년 만기 때 720만 원을 받는다. 신청은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김해시 남기대 자활복지팀장은 “청년내일저축계좌 사업이 더 많은 청년이 근로의욕을 갖게 하고 자산을 형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김해시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는 865명이다.
안전모 안 쓰고 일하다 900kg 철판에 부딪혀 숨져…업체 대표 ‘집유’
근로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하다가 중량물에 맞아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초 경남 양산의 한 금속탱크 제조업체에서는 50대 근로자 B 씨가 천장크레인을 이용해 중량 900kg짜리 경판을 옮기던 중 갑자기 떨어진 경판에 머리를 가격당해 숨졌다. 사업주인 A 씨는 작업 지시 전 B 씨의 안전모 착용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았고, 안전대책이 포함된 작업계획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 씨의) 관리상 잘못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유족과 신속히 합의해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N잡러’ 50만명 돌파…배달알바·유튜버 등 부업 일자리 원인 추정
최근 1개 이상 부업을 뛰는 ‘N잡러’가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40대에서 부업을 뛰는 사람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지난해 1분기(월평균 45만 1000명)보다 22.4% 늘어난 55만 2000명이었다. 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전체 취업자에 비해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지난해 1.9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9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1만 8000명), 40대(11만 5000명) 순이었다. 30대(7만 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 3000명)은 10만명에 못미쳤다. 그러나 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하다.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1년 전보다 30.9%(1만 24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40대 부업자가 27.7%(2만 5000명) 늘어났다. 60대 이상은 25.1%, 30대 14.9%, 50대 14.7% 각각 늘어났다. N잡러 증가세는 배달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플랫폼 일자리의 상당수는 시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고 기존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쿠팡의 배달 알바를 들 수 있다. 또 유튜버처럼 시간·장소 제약 없이 디지털 관련 지식이 있으면 가능한 일부 정보통신업 일자리도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 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 3000원으로 1만 6000원 적었다. 부업자는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률도 크게 낮았다. 통상 N잡러의 주업과 부업 모두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N잡러 증가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 양호한 고용률·실업률 수치 뒤에 숨은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매킬로이, 1년 만에 PGA투어 정상…절친 라우리와 ‘취리히 클래식’ 우승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올해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채드 레이미(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포섬,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매킬로이가 PGA투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날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25개로 늘렸다. 또 라우리와 함께 우승 상금을 128만 6000달러씩 나눠 가졌다. 다만 취리히 클래식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 대회라, 매킬로이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간격은 좁아지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어떤 대회든 우승하는 건 멋진 일인데, 20년 이상 친하게 지낸 친구와 함께 우승한다는 것은 더욱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우리도 2019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5년여 만에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따냈다.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른 최종 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레이미(세계랭킹 233위)와 트레이너(387위)의 몰아치기 기세에 눌려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7번홀까지 1타 뒤졌던 매킬로이·라우리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거두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레이미·트레이너가 보기를 기록해 매킬로이·라우리가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이경훈과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공동 11위(20언더파 268타)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오징어 가격 안정될까…해수부, 원양산 1만 5000t 방출
해양수산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1만 5000t(톤)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29일 밝혔다. 계획보다 6000t 많은 양으로, 최근 한 달 새 20%나 상승한 오징어 소매가격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30일 오전 10시 부산 감천항에서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하역·공급을 점검한다. 송 차관은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간 생산이 계속 부진했으나 올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원활해져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국내에 반입된 원양 오징어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되는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정 물량을 비축해 국민이 부담 없이 오징어를 구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양 오징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수온이 낮아 생산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2월 말부터 어황이 개선되면서 이달 셋째 주까지 생산량은 약 5만 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번 1만 5000t에 이어 나머지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오징어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동해 수온 상승 등에 따라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치솟자 해수부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원양 오징어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매달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에서 오징어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 비축 오징어(원양산)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 3343t으로 전년보다 36.2%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원양 오징어 생산량 역시 3만 1151t으로 34.5% 줄었다. 수급 불안으로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지난 3월 오징어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8%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양 냉동 오징어 1마리(중 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4603원으로 1개월 전(3831원)보다 20% 상승했다. 연근해 냉동 오징어는 1마리 6289원으로 1개월 새 15% 올랐다.
PSG, 12번째 리그 정상…23세 이강인, ‘빅리그 우승’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프랑스 진출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이강인은 유럽 빅리그 우승 선배 박지성·김민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2위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패하며,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PSG(승점 70)는 모나코(승점 58)와 승점 12차를 유지, 남은 3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을 없앴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8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데뷔한 이강인은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등 컵대회 우승 경험만 두 차례 있다.한국 선수가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네 번째다.가장 먼저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정상에 올랐고, 정우영은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 소속으로 2018-2019시즌 우승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33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이 가운데 정우영은 우승 당시 리그 1경기 출전이 전부여서, 팀의 주축 선수로 우승을 맛본 건 사실상 이강인이 세 번째다.우승 당시 나이로 보면 박지성·김민재에 비해 이강인이 한참 어리다. 첫 우승 당시 박지성과 김민재는 26세였고, 이강인은 현재 23세다.이날 PSG의 조기 우승 확정에는 이강인의 공도 컸다. PSG는 전날 르아브르와 31라운드 경기에서 이강인의 동점골 어시스트 덕분에 3-3으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이번 우승으로 PSG는 2021-2022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고, 통산 우승 횟수도 12번으로 늘렸다. 리그1 역대 최다 우승팀이기도 한 PSG는 특히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에 인수된 이후 10차례나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각종 컵대회까지 합치면 32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호화 군단에다 이강인까지 가세한 PSG는 이번 시즌 막강 전력을 뽐냈다. 지난해 9월 5라운드 니스전(2-3)이 유일한 패배이며, 나머지 경기에서 20승 10무를 거뒀다.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19경기를 비롯해 모두 30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공식전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자신의 SNS에 구단의 기념 게시물을 공유하며 기쁨을 함께했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은 앞으로 유럽 무대에서 뛰는 데 걸림돌이 없다. 2000년생인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1992년생)의 뒤를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PSG는 이번 시즌 최대 4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 올라 있고, UCL은 도르트문트(독일)와 다음 달 2일(원정)·8일(홈) 4강전을 치른다. 다음 달 26일 열리는 프랑스컵 결승전에서는 리옹과 우승을 다툰다.PSG가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프랑스 구단 최초로 트레블 역사를 쓰고, 앞서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까지 쿼드러플을 달성하게 된다.
초기 생육 나빴던 참외·수박 작황 회복…“안정적 공급”
초기에 생육이 불량했던 참외와 수박농사가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정상으로 회복돼 앞으로 참외와 수박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농식품부는 “참외 농사 작황이 회복되면서 5월부터 지난해 수준으로 공급이 예상되며, 여름 수박은 재배 면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초기 작황도 양호해 올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올해 참외는 2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생육이 호전되고 있다. 강도수 참외생산자협의회장은 “2월과 비교했을 때 지금 참외 작황은 크게 회복됐다”라며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5월 상순을 지나면서 물량이 회복돼 5월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참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79%를 차지하는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기상 여건 영향으로 출하가 늦어진 물량과 4월에 착과된 물량이 5월 초 함께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초기 부진했던 참외 작황이 많이 회복됐고 식물체 상태도 좋아 5월에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6월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1.6%, 7월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여름철 수박 주 출하지인 충북지역 작황도 양호하다. 2월 중순~3월 상순에 정식한 일부 농가에서 초기 일조량 부족으로 뿌리 활착 불량 등 생육 지연이 있었다. 그러나 기온이 높아지면서 현재 대부분 생육을 회복했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관계자는 “일조량 조건에 따라 수박 출하가 2~3일 늦어질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의 수확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착과기를 맞은 수박은 야간온도를 섭씨 15도 이상 유지해 착과율을 높이고, 참외는 낮 동안 시설 내 온도가 30도를 넘지 않도록 환기에 신경 쓰는 등 농가에서도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재개발 사업 때 의무적으로 짓는 임대주택 인수가격 올린다
재개발 사업에서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을 공공이 인수할 때 인수금액을 지금보다 올리기로 했다. 공사비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시행규칙을 4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재개발사업에서 의무적으로 건설되는 임대주택을 지자체·공기업 등 공공이 인수할 때, 조합에 지불하는 인수가격을 조정한다. 7월 31일부터 시행된다. 재개발사업은 새로 짓는 주택 중 20% 내에서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그 비율은 지자체 고시로 정해지는데 부산은 10%, 서울은 15% 등이다. 재건축사업은 의무적으로 지어야 할 임대주택이 없다. 현재 임대주택 인수가격은 건축물은 표준건축비, 토지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표준건축비는 공사비 상승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건축물 인수가격의 산정기준을 기본형건축비로 전환한다. 인수가격도 그동안 건설공사비 상승률 등을 감안해 기본형건축비의 80%(표준건축비의 약 1.4배)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1000세대 재개발사업을 할 경우, 조합원이 600명이라면, 임대주택 인수가격 상향으로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약 7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용적률 상향에 따라 건설해야 하는 공공임대주택(완화 용적률의 50%)의 인수가격도 올리기로 했다. 기본형건축비 80%로 상향하는 법률을 상반기 중 발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30일 국회에서 도정법이 개정돼 시공자 선정 시 건설업자 등의 금품 제공행위가 적발된 경우, 입찰참가 제한이 의무화됐다. 기존에는 임의규정이었다. 이 경우 1회에 한해 입찰참가 제한의 과징금 대체가 허용되고 그 범위는 공사비의 20% 내에서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위반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 공사비의 20% 이내,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15% 이내,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10% 이내, 500만원 미만은 5% 이내로 했다. 아울러 건설사의 금품제공 행위 등에 대한 신고 접수·처리를 위해 지자체는 정비사업 총괄부서에 신고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 사항은 최근 공사비가 상승하고 있으나, 조합이 받는 임대주택 비용은 현실화 되지 않아 불합리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대동첨단산단 입주기업에 “지역 건설사 이용”
경남 김해시가 건설산업 침체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 분야 지역업체 살리기에 나섰다.김해시는 지난 25일 대동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375곳과 현재 이곳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 45곳에 지역 건설산업 여건 개선에 동참을 당부하는 내용의 시장 서한문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한문에는 공장을 건립할 때 지역업체를 이용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이번 서한문 발송은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하도급 수주 확대를 위한 것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건설산업 부진이 심화한 데 따른 조치다.시는 대동첨단산단 입주기업에 공장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지역 우수업체 우선 참여기회 제공, 지역생산 자재·장비 우선 사용, 지역 건설근로자 적극 채용 등을 요청했다. 현재 김해에는 건축 설계·감리 업체 141곳과 전문건설업체 245곳 등이 운영 중이다.시 역시 건설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 확대를 위한 시공사 참여 분기별 간담회 개최, 사업비 50억 원 이상 공사 건에 대해서는 건축주·시공사와 3자 MOU 체결,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홍태용 김해시장은 “최근 건설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대동첨단산단을 두고 입주업체와 지역건설업체가 힘을 합쳐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 PK로 16호 골…토트넘은 아스널에 2-3 패
손흥민이 침묵을 깨고 시즌 16호 골을 넣었지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안방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 패배로 4위 탈환 가능성이 낮아졌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져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런던 북부에 함께 연고를 둔 라이벌 팀 아스널에 패해 홈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9패(18승 6무)째를 당한 5위 토트넘(승점 60)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 4위 확보에 빨간불이 커졌다. 현재 4위는 35경기에서 승점 67을 쌓은 애스턴 빌라(20승 7무 8패)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으나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승점 7 차이는 좁히기 힘든 격차다. 게다가 애스턴 빌라의 골 득실은 +21로, 토트넘(+15)이 승점을 똑같이 맞추더라도 이대로라면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앞으로 첼시, 리버풀 등 부담스러운 상대를 연이어 만나야 해 이날 경기 패배가 뼈아팠다. 다만 주포 손흥민이 3경기째 이어지던 무득점 흐름을 깨고 16호 골을 신고한 걸로 위안 삼아야 했다. 리그에서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말 루턴타운과 30라운드 이후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아스널은 전반 15분 토트넘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이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견제하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스널은 12분 후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홈 팬들을 침묵시켰다. 전반 27분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따라 달린 부카요 사카가 벤 데이비스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38분에는 하베르츠가 직접 골맛을 봤다. 데클런 라이스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아스널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만회골을 후반 19분에 나왔다.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아크까지 전진하더니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후 직접 골까지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40분에는 VAR 끝에 데클런 라이스가 데이비스를 걷어찬 장면이 포착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담 키커 손흥민이 오른발 강슛으로 2-3으로 추격하는 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막판 공세를 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라이벌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선두 아스널(25승 5무 5패·승점 80)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2위 맨시티(23승 7무 3패·승점 76)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다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른 터라 두 팀의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걸로 보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7.7점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이날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풋볼런던 평점에선 로메로가 팀 내 최고점인 8점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은 6점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미디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럽다"며 "후반전에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잘했지만, 모두가 더 강해져야 한다.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해야 하며, 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불금’은 대낮부터… 금요일 한낮에 즐기는 도심 속 공연
지난 26일 낮 12시 10분 부산시민회관 야외광장. 이른 점심 식사를 끝낸 직장인은 물론이고 길을 지나던 행인과 동네 주민까지 모여들었다. 야외광장 계단에 임시로 마련된 자리로 가서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해 놓은 방석을 가져다가 슬그머니 앉는다. 이렇게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사람은 금세 100명이 넘어갔다. 도심 속 문화쉼터 ‘2024 시민뜨락축제’의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지난 2017년부터 부산시민회관이 매년 개최해 온 시민 참여형 야외축제로 올해 초청 단체는 부산지역 예술가로 구성했다. 공연 장소도 지난해는 해운대와 광복로에서 열다가 다시 부산시민회관으로 돌아왔다. 공연 시간이 길진 않다. 5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첫날 오프닝 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부부 팝페라 듀엣 ‘라루체’가 맡았다. 다음 공연은 5월 3일이다. 재즈를 기반으로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유니크한 사운드로 편곡·재해석하는 ‘위나재즈밴드’(보컬 위나, 트롬본 심규성, 피아노 민주신, 콘트라베이스 박주민, 드럼 허여정)와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특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으로 표현하는 ‘조아콰이어’(지휘 이건륜, 피아노 신찬영)가 함께한다. 5월 10일에는 재즈 특유의 감미로운 선율과 다양하고 친숙한 편곡을 통해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다가가는 ‘써니문 재즈밴드’(보컬 문선희, 피아노 오느린, 콘트라베이스 유경훈, 드럼 박진성, 트롬본 심규성)와 클래식 연주 단체 ‘에클레또’(바이올린 조유리 오유리, 비올라 김민경, 첼로 문준수, 피아노 송준섭, 퍼커션 성형원)가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5월 17일에는 탱고 음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 매력을 전달하는 ‘친친탱고’(작곡가 겸 반도네온 김종완, 피아노 이안나, 바이올린 강소연, 퍼커션 이영훈)와 부산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트럼펫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박승훈, 호른 홍혜진, 트롬본 정선화, 튜바 임정빈)가 장식한다. 부산시민회관 안주은 시민예술팀장은 “지역 예술가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멋진 공연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축제”라며 “따뜻한 봄날,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과 함께 부산시민회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료 관람. 축제 기간 부산경제진흥원 협력으로 광장 내에 미니 프리마켓도 열린다. 우천 시 5월 17일 이후로 순연된다. 문의 051-630-5214.
초등 1·2학년 체육 '즐거운 생활'서 분리… 교사 "반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수업에 ‘체육’이 별도 과목으로 생긴다. 체육·음악·미술을 통합한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분리돼 운영된다.교육부는 초등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체육 교과를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초등 교사들은 전인적 교육을 위해서는 통합 교과 내 운영이 바람직하다며 반대하고 있어 향후 진행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초등 1·2학년 학생의 교육 과정 중 체육 교과를 신설하기로 지난 26일 결정했다. 이날 국교위 회의에서는 위원 17명 중 13명이 참가해 찬성 9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체육 교과 신설안이 통과됐다.이번 체육 교과 신설안은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국교위에 상정을 요청한 것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비만과 체력 저하 문제가 심화됐다”며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체육이 통합 교과에서 분리된 것은 35년 만이다. 교육부는 제5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89년부터 현재까지 초등 1·2학년 학생들에게 체육과 음악, 미술을 통합 교과 형태로 운영했다. 해당 내용은 2022년 12월 확정된 개정 교육과정에도 포함돼 있다.교육부와 국교위는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는 체육을 별도 교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국교위 이배용 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은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신체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도 체육을 별도 과목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체육이 별도 교과로 실제 운영되는 것은 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교육과정 개정은 기초 연구와 교과서 제작이 필요하므로 실제 변경까지는 2~3년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초등 교사들은 체육 교과 별도 운영에 반대하고 나섰다. 개정이 끝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불과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며, 초등 1·2학년 학생의 전인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통합 교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초등교사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초등교사 6666명 중 91%는 현행 통합 교과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부산교사노조는 “교육부가 학교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도 없이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운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교육 과정을 변경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부산교사노조 측은 “현재의 ‘즐거운 생활’ 과목 안에서 체육 시간을 더 늘리면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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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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