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희가 지금의 남편과 재혼을 하게 된 과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꽃반지 끼고'로 유명한 가수 은희가 출연했다.
이날 은희는 전남 함평에서 남편 김화성 씨와 함께 갈옷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대략 7000평의 폐교 건물을 개조해 살고 있다.
미국에서 결혼한 그녀는 이혼 후 돌아온 고향 제주도에서 지금의 남편 김화성 씨를 만났다. 아이들은 엄마의 재혼을 찬성하며 남편에게 '아이는 낳지 말아 주세요'라고 치기 어린 부탁을 했고, 부부는 그 약속을 지키며 어느덧 30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은희의 남편은 과거 자연주의 교육을 하는 선생님이었다. 은희는 “남편한테 갔는데 한복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씩씩하게 왔다 갔다 했다. 아들을 겨울 방학에 보내면 교육을 시켜줄 수 있냐고 정중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었지만 주변의 반대는 극심했다. 은희는“처음에는 결혼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래서 아들과 딸한테 허락을 받으라고 했다.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아이들이 승낙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은희는 1951년생으로 69세이며 남편 김화성 씨는 2살 연하이다.
디지털편성부 mult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