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과 경남기록원은 업무 협약을 맺고 부울경 역사 기록화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첫 협력 사업인 윤희윤 전 행정가의 1973년 자료.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부산근현대역사관과 경남기록원은 업무 협약을 맺고 부울경 역사 기록화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윤희윤 씨가 1987년 창원시장 재임 당시 고건 내무부장관을 만나던 모습.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부산근현대역사관과 경상남도기록원은 부산·울산·경남 근현대 역사 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공동 활용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두 기관은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어 자료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풍성한 역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공동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지역 기록 자산의 보존과 활용을 담당하는 광역 단위 기관 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 기관의 기록 관리와 활용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카이브 자료의 발굴부터 디지털화, 공동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협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이라도 근현대 역사 자산의 보존·활용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협의를 통해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번 협약의 첫 협력 사업은 1970~90년대 부·울·경 행정사의 귀중한 사료인 '윤희윤 전(前) 행정가 재임 시절 기록물'에 대한 공동 디지털화이다. 1973년 거창군수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울산시장 등을 역임한 윤희윤 전 행정가의 재임 시절 사진 4천300여 장이 대상이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경남의 군정·도정·시정을 연속성있게 담고 있어, 행정사는 물론 지역·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025년 기증을 통해 보유하게 된 원본 자료를 제공하고, 경상남도기록원은 전문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고해상도 디지털 변환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부산과 경남에 흩어져 있던 소중한 기록물들이 현대적인 아카이브 자산으로 새롭게 태어나 양 지역 시민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두 기관은 지역의 정치·행정 및 생활사를 담은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개별 기관 사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산과 경남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콘텐츠 제작의 발판이 되며 단편적인 기록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됨으로써, 시민들은 더욱 짜임새 있는 지역사를 체감할 수 있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만남은 부·울·경의 근현대 기록물이 지닌 가치를 양 기관이 함께 증명해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록 속에 담긴 시대 정신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지역 아카이브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