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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회 참여·공개 비방 논란에 삼성전자 초강수…근태조회 ‘전면 차단’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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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해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 직원을 수사관에 고소한 사태의 후속 조치로 ‘부서원 근태조회’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보안과 인사시스템 운영까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낮 12시부터 ‘부서원 근태조회’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에서 최근 일부 직원이 해당 기능을 활용해 쟁의행위 근태 미입력 직원들의 근태 이력과 집회 참가 여부를 종용하거나 사내외 게시판에서 근태 정보를 근거로 불특정 다수를 공개 비방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서원 근태 조회 기능은 업무상 출근 여부 확인 목적이라며 해당 목적 외 활용은 시스템 운영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 유사 사례 예방과 부작용 해소 차원에서 기능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의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자동반복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임직원 이름과 부서, 인트라넷 ID 등을 약 1시간 동안 2만여 건 조회·수집해 제3자에 전달한 혐의로 직원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한 바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사용해 임직원의 이름과 소속 부서, 인트라넷 ID 등을 수집했으며, 이를 사내 제3자에게 파일 형태로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회사는 해당 정보가 사적인 이익이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회사가 앞서 경찰 수사를 의뢰한 ‘노조 미가입자 명단 유포’ 사건과 이번 사건 간 연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파장은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직원이 노조 가입 여부 확인 기능을 악용해 명단을 작성·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정보 수집 자료가 활용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기 때문이다. 수사기관은 A씨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제3자의 신원과 해당 정보가 실제 노조 미가입자 명단 제작 및 유포에 쓰였는지 등 사건 간의 인과관계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개별 보안사고 차원을 넘어 노사 갈등이 내부 시스템 신뢰와 운영 체계까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를 둘러싼 갈등이 개인정보, 감시 논란, 근태 시스템 통제 문제로 번지며 ‘노사 충돌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측이 일부 직원의 일탈로 회사 시스템 폐쇄 등의 조치를 나선 것이 과도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시스템 개선 방안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직원 간에 휴가나 근무 여부 등 근태조회 자체를 막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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