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신생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2월 출생아 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부산의 출생률이 반등한 가운데 ‘다둥이 가구’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태어난 부산의 둘째 자녀 수는 4210명이었다. 직전 해보다 185명이 늘어나 4.6% 증가했다. 2.0% 늘어나는 데 그친 전국 평균보다 곱절 이상 높다. 셋째 이상 자녀도 추이가 비슷하다. 셋째 이상 자녀 출생률은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5.8%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부산의 감소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셋째 이상 자녀의 출생 감소 폭도 전국 평균의 절반인 셈이다.
반면 그해 첫째 자녀 출생 수는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7765명이 늘어 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산의 첫째 자녀 출생 수는 25명(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이 출생률이 반등을 보인 가운데 특히 부산에서는 첫째보다 둘째와 셋째 자녀 출생이 많았던 것이다.
2010년 초반만 해도 부산의 둘째 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후 줄곧 내리막을 달렸다. 2021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10년 가까이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그 수치가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전국 평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부산 다둥이 가구의 증가는 2023년 이후 변화된 출생 장려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기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양육 혜택을 더하는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을 시행한 데 이어 공공형 무료 키즈카페를 확대한 것도 이 즈음이다. 부산시가 건의해 전국으로 확대된 육아휴직자 대출 원금상환 유예 제도도 체감도 높은 양육 정책으로 꼽힌다.
그 영향으로 올해 부산의 2월 출생아 수는 1318명으로,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5년 2월과 비교하면 172명(15%)이 늘어, 전국 평균 증감률(13.6%)을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