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19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 2쿼터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22·샌안토니오)가 역대 최연소 40-20(40 득점-20 리바운드 이상)기록을 갈아치웠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40-20 기록이 나온 것은 NBA 역사상 5번째다. 웸반야마는 22세 134일에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연소 40-20 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웸반야마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샌안토니오의 2025~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49분간 코트를 누비며 41득점 2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를 2차 연장 혈투 끝에 122-115로 제압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대부분 3점 라인 밖에서 공격을 직접 시작했고 직접 드리블로 코트를 넘어갔다. 승부처에서는 림 가까이에서 상대 수비를 압도했다.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고, 특히 승부처마다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4쿼터 종료 11.5초 전 웸반야마의 2점 슛으로 101-99로 앞선 샌안토니오는 3.1초 전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제이 미첼에게 슛을 허용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끌려가던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가 막판 9m 가까운 장거리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웸반야마는 2차 연장에서 강력한 덩크슛과 자유투 득점을 묶어 6득점을 몰아치며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웸반야마는 “발걸음을 한 걸음이라도 아껴야 할 만큼 힘든 경기였다”면서도 “경기 전 길저스 알렉산더가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본 것이 내 승부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가 받은 상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웸반야마가 달성한 PO 40-20 기록은 NBA 역사상 윌트 체임벌린, 하킴 올라주원, 카림 압둘자바, 찰스 바클리 등 전설적인 선수들만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오클라호마시티의 길저스 알렉산더도 51분을 뛰며 24점·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웸반야마의 괴력을 당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