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총파업 전 극적 타협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정을 이끄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이 노사의 합의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면서다. 노사는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중과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는 막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사 조정이 아닌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합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쟁점이 정리가 안 되고, 안 좁혀지는 상황에 있다”며 “(노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 제도화와 재원 배분 비중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이 기존 성과급 제도 외에 대규모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추가 배분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 만큼 기존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은 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반도체 부문 내 적자 사업부에도 성과급을 최대한 고르게 나눠주자는 입장으로,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 같은 비율은 받아들일 수 없고, 반도체 부문 전체에 나누는 공통 재원을 더 낮추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제도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여전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막판 진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