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특수의 효과가 항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항공기로 수출되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 증가로 항공업계가 화물 운임을 높이는 모습이다.
반도체는 중량이 가볍고 가격이 높아 항공기로 운송되는 대표 화물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의 대부분은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된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37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9.4% 급증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2.3%까지 늘어났다.
반도체 장비 등도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천공항의 전기·전자제품 수출 금액 증가율은 급증 추세다.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53.6% 수준이던 전년 동기 대비 전기·전자제품 수출 금액 증가율은 2월 79.8%, 3월 83.7%, 4월 95.3%로 급증했다.
이처럼 반도체 특수가 항공화물 호황으로 연결되면서 항공사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항공화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반도체 수출 수요가 전반적인 항공화물 수요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는 그림”이라고 분석했다.
항공화물 운임 상승은 대한항공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대한항공은 화물기를 통한 화물 운송이 주요 사업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전쟁 이후 항공화물 전반 운임이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2분기만 잘 넘기면 대한항공에는 오히려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