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SG전에서 6회 말 한태양이 SSG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아시아 쿼터’만 만나면 맥을 못 추고 있다. 타선이 상대 아시아 쿼터 선발 투수를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 쿼터 징크스까지 생길 처지에 놓였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롯데는 4번 타자 한동희의 결승타를 포함해 6회 말 4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롯데는 6회 말 2아웃 전까지 SSG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이날 SSG는 선발 투수로 일본인 아시아 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롯데는 타케다를 상대로 6회 말 2아웃까지 2안타(한태양, 나승엽)만을 때리며 고전했다. 타케다는 최고 구속 147km 직구와 커브를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타케다는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고 지난 5월 1일 등판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를 상대로 힘을 내는 아시아 쿼터 선수는 타케다뿐만이 아니다. NC 토다 나쓰키는 올 시즌 거둔 4승 중 3승을 롯데전에서 챙기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8연승을 저지했다. 토다는 시즌 4승 5패를 기록 중인데 4승 중 3승을 롯데를 상대로 챙겼다. 토다는 롯데전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이다.
롯데는 올 시즌 아시아 쿼터 선발 투수를 10차례 만났다. 10번의 경기에서 롯데는 3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롯데를 만난 선발 투수들은 10차례 등판에서 6차례 QS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각 구단에서 4~5선발이거나 빼어난 활약을 못하는 상황에서 롯데 타선의 부진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리그에서 아시아 쿼터 선발 투수 중 한화 왕옌청(7승)을 제외하고 5승을 넘긴 투수는 없다. 왕옌청은 롯데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경기 초반 득점을 하지 못하거나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돌파구를 만들어 줄 ‘게임 체인저’가 롯데 타선에 없다는 아쉬움으로 이어진다. 21일 SSG전에서도 6회 말 2아웃에서 1번 타자 한태양이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자 롯데 타선은 그제서야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태형 감독은 아시아 쿼터의 대부분인 일본인 투수들의 정교한 변화구와 볼카운트 싸움에서 선수들이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인 투수들이 변화구가 좋고 공의 강약 조절도 좋다”며 “투수가 좋은 공을 던져주길 바라지 않고 적극적으로 카운트 싸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