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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필한 공존과건축연구원 원장 “34년 건축 행정 노하우, 지역사회에 전수하고 싶습니다”
공존과건축연구원 김필한 원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시 건축·주택 정책을 진두지휘하던 인물이다. 2022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에서 물러난 김 원장은 명예퇴임 직후인 2023년 ‘공존과건축연구원’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했다. 34년간 건축 공무원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사회에 녹여내기 위해서다.
김 원장에게 부산이라는 도시는 가능성으로 넘쳐난다. 김 원장은 “부산은 열정적인 시민 정신과 해양과 대륙의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성, 세계적인 해양항만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춘 도시”라며 “부산의 강점을 살리는 건축 정책을 통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도시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일부 지역의 지구단위계획부터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로 2000년 이전에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돼 당시 기준에 따라 건축 규제를 받는 곳들이다.
김 원장은 “송도나 송정해수욕장 등은 지구단위계획으로 인해 상업시설 비율을 50% 이상으로 강제한다. 그러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 상가 공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런 규제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본다”며 “20~30년간 변화한 시대 상황과 주변의 토지 이용, 경관,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건축 용도나 콘텐츠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개별 건축물의 건폐율, 용적률, 조경 등과 공공기여계획을 연동해 고도제한 또한 설정해야 한다”며 “전문기관의 연구와 시민들의 뜻을 모을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책 방안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축 정책은 부산이 가진 약점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한다. 부산의 고질병인 일자리 부족 현상은 지역 청년층을 수도권 등으로 유출시키는 원흉이다. 그러나 청년과 신혼부부, 저임금근로자 등 주거 약자를 배려하는 건축 정책은 이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부산시의 ‘희망더함주택’이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지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시는 민간 사업자에게 용적률 최대치 허용이나 건축물 높이제한 배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
김 원장은 개별 건축물이 갖는 도시경관의 개선 효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별 건축물의 총합이 도시 전체의 경관을 좌우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건축 계획 단계서부터 인센티브를 확실히 부여해서 ‘나홀로 튀는’ 건축물을 지양하고, 도시 전체 경관을 고려한 개별 건축물 디자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주택 사업의 완전한 통합 심의, 도시정비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절차 개선 등 행정 속도를 높여 민간 부담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한 공무원들이 많아지도록 적극행정 면책제도도 강화해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건축 행정 관련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는 “건축문화와 도시행정에 관한 연구, 행정 규제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등을 연구원 차원에서 수행하고 있다”며 “민간 건축 플레이어(건축주, 건축가)와 공공부문 사이에서 건전한 도시 발전을 위한 선량한 조정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1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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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 디지털 인재양성 부산시장 표창
동의대학교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센터장 정석찬)는 부산 지역 디지털 인재양성과 소프트웨어 진흥 및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2025년 디지털 인재양성 유공 부산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디지털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실무 중심의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관에게 수여되었으며,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는 AI 분야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기반 교육·연구를 통해 지역 디지털 인재 육성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특히 연구센터를 이끄는 정석찬 센터장은 동의대 RISE사업단 부산AI혁신센터장을 겸직하며 지역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현장 확산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또한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지역 TF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공지능 적용·확산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자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석찬 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만들어 온 인공지능 인재양성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에 기반한 AI 교육과 확산을 통해 부산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의 지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2025-12-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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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소상공인 동반성장 기여 상생우수기업 공로패 받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정정훈)는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가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5 송년의 밤에서 상생우수기업 공로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과 동반성장에 기여한 상생기관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으며, 이날 캠코는 새출발기금 운영기관으로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채무조정 지원과 더불어 맞춤형 재기 지원 프로그램 추진 노력을 인정받아 공로패가 수여됐다.
특히, 캠코는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노후 사업장 경영환경 개선,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소상공인 등의 경영안정과 재도약을 돕는 데 기여했다.
민은미 캠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공로패를 받으며 캠코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지원이라는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캠코는 소상공인연합회 외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새출발기금-노란우산 도약지원금 지원사업’, 부산시와 ‘새출발기금 소상공인 사업정리 도우미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12-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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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복지가로누리, 부산적십자에 장애인 일자리 육성 기부금
장애인 표준사업장이자 인증 사회적기업인 (사)친환경복지가로누리(대표이사 이상민)는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구정회)를 방문해 ‘중증장애인 친환경 일자리 육성 지원’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사)친환경복지가로누리가 추구해 온 핵심 가치인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친환경 사회 구현’을 지역사회 내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달된 기부금은 중증장애인들이 수행할 수 있는 친환경 직무를 개발하고, 이들의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이상민 대표이사는 “가로누리의 성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장애인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협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기부가 장애인 일자리와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더욱 강하게 추진하기 위한 실천이자,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일할 기회를, 우리 사회에는 환경오염 없는 깨끗한 환경을 선물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친환경복지가로누리는 설립 이래 매년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현금 기부를 넘어, 법인의 수익금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사회적기업의 본분을 다하며, 지역 내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사)친환경복지가로누리는 청소용역·방역, 경비·시설관리, 근로자파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전체 근로자의 97% 이상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하며 실질적인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9월 ‘2025년 부산광역시 우수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에서도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과 사회적 성과를 모두 입증한 바 있다.
2025-12-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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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마리아 레스토랑 차경 오너셰프 “매달 마지막 일요일,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장 보러 오세요”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업을 받는 거라고 따돌리다,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반긴다.” 연말에 흐뭇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히말라야산맥에서 우연히 만난 야생곰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부탄 여성이 있었다. 아들은 지켜냈지만, 코가 날아가고 턱뼈가 조각나며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다. 부탄에 일하러 갔던 부산의 한 셰프가 이 이야기를 듣고 용감한 엄마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친구로 지내던 세계 유명 셰프들을 불러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특별한 디너(부산일보 2019년 9월 19일 자 보도)를 벌인 것이다.
‘곰 엄마’로 불린 여성은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받은 수술로 원래의 얼굴을 되찾았다. 사람들이 그를 신기하게 쳐다볼 때면 “너희들 한국 가봤어? 나는 한국에 두 번이나 갔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단다. 부산 해운대 레스토랑 차경(借景)의 조마리아 오너셰프가 ‘곰 엄마’ 얼굴 돌려주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인공이다.
조 셰프가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맛보고 고른 발효식품 업체들을 모아서 장터를 연다는 새 소식을 알렸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차경에서 열리는 ‘달달장’이다. 달마다 달맞이언덕에서 열리는 장이어서 ‘달달장’이다. 매달 하루 영업을 쉬면서까지 마켓 기획자로 나선 이유가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일찌감치 아일랜드로 유학하러 갔다. 마침, 거기서 사귄 친구의 어머니가 국제슬로푸드 아일랜드 협회 초대 회장이었다. 친구 어머니는 어느날 공터에서 겨우 판매자 2명으로 마켓을 시작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10년 만에 아일랜드로 돌아오니 그곳은 유명한 파머스 마켓이 되어 식당들이 밀집해 있었다. 조 셰프는 “아일랜드 사람들은 테스코 같은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에 마켓에서 빵, 치즈, 고기 등을 산다. 거기서 배운 게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조 셰프는 ‘부산 발효 배양실’이라는 이름으로 차경에서 발효 공부도 같이하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발효 공부에 빠져든 이유가 있었다. 해외 유명 셰프들은 일본의 발효가 최고인 줄로만 알고, 한국의 발효가 더 깊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니 간장 같은 소스도 일본 제품만 많이 찾는다. 그는 “수산물이 모이고 유통되는 도시 부산은 또한 ‘발효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영어로 된 한국 발효에 관한 책이 없어, 한국에 좋은 발효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외국에 알리기 위한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에 열리는 올해 두 번째 달달장에서는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비건 빵집), 아라진초(기장 다시마 식초), 덕화명란, 차경, 홈비스트로(비건 비스트로), 황연정의 초록식탁, 약사샘 양조장(울산), 소두방양조장(기장),회화나무술도가(사하구), 살롱레플라타네(아로마허브) 등을 만날 수 있다.
2025-12-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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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부터 지역 밀착형 기획까지… 역동성 돋보인 지면”
부산일보사(대표이사 손영신)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조시영)는 지난 23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11명과 이현우 부산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독자위원회 12월 지면 평가 회의를 열었다.
■해수부 개청 등 균형발전 이슈 견지를
이화행(동명대학교 부총장) 부위원장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및 개청과 관련해 심층보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사설과 칼럼까지 집중해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부산과 울산,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독자들에게 알리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사를 제공했다”고 칭찬하며 “부산의 대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정부의 입장과 함께 이전에 따른 행정 효율성과 비용 문제, 지역 간 형평성 논란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더 보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지역 현안을 전국적 시각에서 조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감시 역할 눈길
김소연(법무법인 예주 대표변호사) 위원은 12월 11일 자 단독 보도 ‘울산서 남구에만 없었다… 참사 막을 ‘안전 조례’’ 기사에 대해 “법·제도 사각지대를 정확하게 지적했다”며 “울산 동서발전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연관해, 단순 사고 보도를 넘어 지자체 간 조례 유무를 비교해 보여준 점은 독자가 사고 발생 원인과 정책·법·제도의 허점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언론이 공공재의 역할, 감시자의 역할을 잘 수행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 12월 14일 자 단독 인터뷰 ‘이우환 공간서 소통한 여백의 미술과 침묵의 음악’ 기사에 대해서는 “예술 거장 이우환 작가의 깊이 있는 철학과 지역 문화적 의미를 잘 담아냈다”면서 “작가 개인의 예술철학 여백, 침묵, 관계성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 가독성이 좋았다”면서 “현대미술의 의미와 부산 문화 공간의 역할을 연결해 지역 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월 20일 자 ‘중학생 아들 버리고 몰래 이사간 40대 친모’ 기사는 “이런 사건은 ‘분노’로 끝나기 쉬워서, 기사 말미에 아동보호 신고 체계와 긴급지원(지자체·아동보호전문기관) 정보를 함께 써서 공익성을 더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역 고민 묻어난 기획물 인상적
남영희(부산문화회관 본부장) 위원은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 ‘브랜딩, 지역을 살리다’ ‘부산의 힘, 명문향토기업’ 같은 기획물이 ‘도시-지역-기업’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지역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체계적으로 던지고 있다”고 꼽았다. 이어 “각각 독립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역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통 질문 아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과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려는 고민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또 11월 24일 자 ‘‘해머’ ‘김부장’ 그리고 ‘태풍’ 속 우리’ 칼럼에 대해 “현대무용 공연과 TV 드라마라는 서로 다른 텍스트를 엮어 현대인의 자화상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면서 “특히 ‘해머’는 도발성과 실험성으로 국내외 공연예술계의 주목을 받은 대작이지만, 기획과 실행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칼럼이 이런 문제의식을 정확히 짚어내며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텍스트로서의 공연의 가치를 부각시켰다”고 큰 공감을 보냈다. 더불어 “위크앤조이 11월 14일 자 ‘부마민주항쟁 유적지 답사 동행기’는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백발이 되어 옛 동지들과 함께 걸었던 공간을 따라가는 서사로 부마민주항쟁을 과거에 고정된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기억과 책임의 문제로 되살려냈다”고 칭찬했다.
■지역 대출 자금도 서울서 조달, 안타까워
박재영(대륙금속 전무이사) 위원은 12월 17일 자 ‘지역 대출 자금 서울서 조달… 돈도 사람도 서울 집중 심화’ 기사를 들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내용이었다”며 “지역 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대출을 해주고 싶어도 자금이 없어 못해주면 지역의 돈 흐름이 막히고 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해결책으로 지역 이전 공공기관 자금의 지역은행 예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11월 20일 자 ‘대한항공 독점 폐해… 확 줄어든 ‘부산~서울’ 항공편’ 기사에 대해서는 “수익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노선 조정 이후 애꿎은 부산 시민의 이동권이 침해되고 있는 문제를 잘 다뤘다”면서 “그동안 KTX, SRT 예약 문제도 부산일보가 지적을 했지만 이제 항공편마저 예매가 어려워져 여러모로 부산은 기업하기도 여행 가기도 힘든 지역이 됐다”고 토로했다. 또 12월 23일 자 ‘산타버스 더 안전하게 부활해 부산 누빈다’ 기사는 “부산의 명물로 불리던 산타 버스 운행이 한꺼번에 중단되는 것은 극단적이지 않나 생각했는데, 187번 버스 기사님과 지인들의 노력을 계기로 산타 디자인 래핑을 한 버스로 업그레이드돼 운행된다는 소식이 반가웠다”고 소개했다.
■애정 어린 향토기업 살리기 기획
백인아(태진정밀 대표) 위원은 “지난 두 달간 경제면 보도는 지역 경제의 흐름을 비교적 충실하고 균형있게 전달했고, 제조업 생산과 수출, 항만 물동량, 소비 및 고용 지표 등 객관적 통계를 바탕으로 부산 지역 실물경제의 회복 조짐을 설명한 기사들로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산시의 기업 지원 정책과 관련한 보도 역시 단순한 정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정책의 필요성과 한계를 함께 언급하며, 행정 대응에 대한 일정 수준의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향토기업을 살리려는 정성 어린 애정과 확실한 보도 의도가 느껴져 매우 바람직했다”면서도 “다만 향후에는 현장의 기업, 노동자,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목소리를 반영한 기사와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후속 보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무인판매 실태 보도, 큰 의미
백윤서(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과장) 위원은 11월 19일 자 ‘청소년도 2분 만에 구매… 전자담배 무인기기, 무법 지대’ 기사를 두고 “전자담배 무인판매 실태 보도는 단순히 판매 형태의 문제점만이 아니라 청소년 보호 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며 “특히 무인기기를 통한 전자담배 구매 과정을 르포 형태로 풀어내, 기존 법과 제도가 무인 시스템 앞에서 어떻게 무력화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만 “인스타그램과 부산일보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에서 전자담배 구매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재연한 부분은 문제를 알리는 취지를 넘어 구매 방식 자체를 학습·모방할 가능성을 남길 수 있어, 영상 구현 범위에 대해 고민할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속 보도에서는 무인 전자담배 판매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 책임, 보다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향, 청소년 보호 기준까지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 내용을 다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지속 관심을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위원은 “지난 11월 부산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가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에너지특구는 지역산업의 친환경 에너지화를 선도하고, 산업 전반의 에너지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11월부터 이어진 특집 기사 ‘도시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 ‘지방 소멸 대안, 원격근무’ ‘브랜딩 지역을 살리다’ 등을 들며 “지방의 생존 전략적 측면과 지방소멸의 위기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는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잘 기획된 시리즈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11월 24일 자 ‘부산 원도심 여관, 빈집 MZ 줄 선 이유?’ 기사와 11월 26일 자 ‘지역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 진심이 필요하다’ 칼럼에 대해 “원도심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함은 물론, 특집의 의미를 조화롭게 살려내 편집의 방향성이 돋보였다”면서 “특집에서 제시된 균형발전, 소멸위기 대응 등의 구체적 사례들을 전략화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지역 차원의 거버넌스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이 해수부 이전과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 대표 언론 부산일보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탈모약 보험 적용, 후속보도 기대
정연정(속바른내과·검진센터 이사장) 위원은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착수된다는 소식에 대해 “정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항만, 의료, 환경 등 지역 특화 산업에 접목, 실증해서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고 “AI 개인 맞춤형 의약품 스마트 오더 서비스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필수적인 사업이 될 수 있으므로 부산시와 언론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실증 과정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를 통해 탈모약에 대한 건보 적용 공식 검토를 주문해 최근 화두가 됐다”면서 “탈모를 질병의 범주에 놓고 청년층의 소외감 문제와 연결지어 대책을 마련해 보자는 발언이었는데, 국민 눈높이에는 맞았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보험 재정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계층이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근거해야 하므로 언론이 실현 가능성 등을 잘 살펴 주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원도심·북항 재개발 청사진 논의돼야
한영숙(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대표) 위원은 “정부의 135만 호 주택 공급 계획이 수도권에 편중돼 지방 소멸과 자산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한 점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특히 ‘지방 주택 12채가 서울 1채 값’이라는 현실을 짚어낸 보도는 큰 울림을 주었다”고 응원했다. 다만 “현재의 보도가 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 쟁점이나 부동산 가격 이슈에 머물러 있어 다소 아쉽고,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심층 기획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특히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에 대해서 “해양수산부 및 관련 공공기관 이전,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기업 유치 등 그동안 논의돼 온 핵심 정책들이 공간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원도심과 북항”이라며 “도시계획의 패러다임 전환,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구체적인 전략 실행,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등 종합적인 청사진을 부산일보가 그려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만족스러운 위크앤조이, 안착되길
조시영((주)명진TSR 대표) 위원장은 10월 30일 자 1면 ‘지난해 부울경 청년 2만 명 타 지역 유출, 10년 새 청년 51만 명 감소’ 기사와 같은 날 사설 ‘대책 없는 청년 유출’을 들며 “지속적으로 부산일보가 지역발전을 위한 우려와 대안을 보도하고 제시했으나 근본적으로 직장을 비롯한 청년들의 장기적인 진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구 증가는 고사하고, 일부 구 단위의 지역 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지금처럼 부산일보는 부산의 장기적인 발전에 초점을 두고 부단히 보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7일 자 위크앤조이에서 부산 첫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과 부산 막걸리 소개, 김해의 복합문화공간으로 MZ세대의 핫플로 자리한 한옥카페 기사 등은 흥미로운 내용과 적절한 사진 구성, 재미있는 그래픽 등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지면이었다”면서 “그동안 ‘위크앤조이’를 참 흥미롭게 봐왔고, 부침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이 지면이 지역 중심의 색다르고 감성적인 소식들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창구로 안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전 공공기관 지역 기여 점검할 것
이현우 편집국장은 이에 대해 “지역 은행이 서울에서 대출 자금을 조달하는 현실은 열악한 지역 경제 상황의 단면”이라며 “지역 이전 공공기관 자금의 지역 은행 예치 의무화 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또 “지역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무인판매 문제점을 들추는 기사에 대해서는 “구매 과정을 지나치게 상세히 노출했다는 지적에 경각심이 든다”며 “청소년, 미성년자와 관련한 보도를 할 때 모방에 따른 문제가 있지 않을지를 점검하며 주의를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의 꿈이 담긴 북항재개발 지구 활성화 방안을 지역 주요 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크앤조이 지면에 대한 칭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기사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2-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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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한성호 교수, 대한노인병학회 차기 회장에 선임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의과대학 한성호 교수가 대한노인병학회 차기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6~7일 서울대에서 열린 대한노인병학회 ‘제7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까지 1년이다. 이로써 한성호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회장에 연임된 데 이어 대한노인병학회 회장도 맡게 됐으며, 내년부터 대한비만학회 부회장도 맡는다.
지난 1968년 창립된 대한노인병학회는 노년기 삶의 질에 직결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을 주로 다룬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정부에 노인 보건의료 정책 제안을 하는 등 노인성 질환의 포괄적 관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교수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인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임상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노인 진료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2025-12-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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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반송실버센터 개소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지난 5일 폐원한 어린이집 건물을 반송지역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노인복합공간 ‘반송실버센터’으로 리모델링해 개소식을 열었다.
2025-1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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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고리원전 수요행복음악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상욱)는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스포츠문화센터 멀티공연장에서 지역주민 300여 명과 함께 ‘제89회 수요행복음악회’를 개최했다.
2025-1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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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사랑나눔 연말 봉사
반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여동훈)은 지난 20일 (재)한결재단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을 위한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장판, 욕실용 온풍기 등 생활가전 물품을 지원하는 ‘사랑나눔 온기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25-1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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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로타리3661, 김치 나눔
국제로타리클럽 3661지구(회장 황인재)는 지난 7일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응원하며, 동구자성대노인복지관(관장 이은숙)에 후원금 520만 원을 기탁하고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2025-1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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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엄마사랑, 물품 후원
자원봉사단체 엄마사랑(회장 이덕희·부산과학기술대 풍수명리복지과 교수) 회원들은 지난 19일 부산오륜학교(부산소년원)에 학생 지원 바자회 개최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후원물품을 기증했다.
2025-12-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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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IBK저축은행
◇IBK저축은행
△본부장 이건호(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정성민(영업전략본부) △본부장 김동화(여신운영본부) △본부장 정현주(리스크관리본부).
2025-12-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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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산하 공공기관 젊은 리더들 소통·공감 워크숍 열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19일 영도구 소재 스페이스 원지에서 시 산하 22개 공공기관과 함께 ‘공감을 늘!리고, 자긍심을 높!이고, 협업으로 정책을 풀!고, 시+공공기관 소통·공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공공행정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입사 5년 차 이하 젊은 직원의 시정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사기를 진작하고, 기관 간 장벽 없는 소통과 협업으로 공공기관의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서로 다른 업무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온 22개 공공기관은 기관별 주요 혁신 사례와 시민 체감형 성과들을 공유함은 물론,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는 공공기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 역량 및 소통강화를 위한 전문가 특강 △정책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박형준 시장과 함께하는 소통강의+공감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공공기관 직원 역량 및 소통강화를 위한 전문가 특강은 참석자들이 건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속에서 자신의 업무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와 소통 방법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어, 지난 9월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직원 대상 정책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결과에 따라 우수 정책아이디어에 대해 박형준 시장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을 시상했다.
박 시장은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따뜻한 행복공동체의 도시, 머물며 즐기고 싶은 매력 도시로의 부산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러한 성과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해낸 일”이라며 “여러분 스스로 부산과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2025-1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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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성종합열처리 박종규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부산시장상 수상
(주)대성종합열처리(대표 박종규·부산일보CEO아카데미 16기 수석부회장)은 지난 4일 열처리 기술혁신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주)대성종합열처리는 자동차 부품 열처리, 금속 열처리, 산업용 로봇 제조 업체로 산업기계 부품등의 고주파 열처리 기술개발과 자동화 설비 및 기술 관련 특허와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주파 열처리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박종규 대표는 “지난 30년간 열처리 분야 한우물만 판 결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대성종합열처리는 벤츠,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부터 고주파 협력기업으로 인정 받았으며,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공급자 A등급을 받기도 했다.
2025-12-24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