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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연소득 8954만 원…젊은 농부 산실 어디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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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 졸업생인 김도혜 학생(가운데)과 허태웅 총장(오른쪽).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 졸업생인 김도혜 학생(가운데)과 허태웅 총장(오른쪽).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의 졸업반인 채소학과 김도혜(23)씨. 그는 양파농사를 짓는 부모를 도우며 양파의 매력에 빠져 2016년 이 학교에 입학했다. 한농대에서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습을 받으며 졸업후 사업 아이템을 찾던 그는 2학년 현장실습 도중에 양파를 대파처럼 먹을 수 있는 양대파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김씨가 개발한 양대파는 구가 형성된 양파를 5~7쪽으로 분열시켜 재배하는 채소로 양파 대파 쪽파 등의 요리에 어떤 것을 고민할 때 복합적으로 쓸 수 있는 멀티 파속작물이다. 김씨는 양대파를 각종 창업경진대회에 출품해 당진시 전국청년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한농대를 대표하는 여성 농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농대는 15일 전북 전주 교내 대강당에서 제20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전문학사 366명, 학사 105명에게 학사 학위증을 수여했다. 한농대는 3년제 대학이지만 1년 과정의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위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정상미(채소학과) 이햇님(산림조경학과) 윤지(대가축학과) 임재철(중소가축학과) 김민선(말산업학과) 학생이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고 수산양식학과 문범석(학사) 엄태영(전문학사) 학생이 해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젊은 농부들은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농촌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특히 한농대를 졸업하고 영농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배 농업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며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거침없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어떠한 어려움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한 한농대는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며 다큐·예능 등 다양한 방송 출연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여성 농업인으로 활동 중인 강보람 대표와 ‘카페인 없는 커피’로 농업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김지용 대표 등 수많은 스타 농업인을 포함해 현재까지 510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졸업생의 86%가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이들 가구의 평균소득(2017년 기준)은 연 895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웅 총장은 “올해 학위수여식이 다른 해보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전체 졸업생의 수가 5000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농어촌 공동화가 우려를 넘어 심각한 수준인 상황에서 평균 나이가 31.8세인 한농대 졸업생들은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며 “이제는 어엿한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자 미래에는 지역사회를 책임질 리더가 되는 만큼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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