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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들의 전쟁’ 된 금정, 득표 효과도 플러스 될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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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지난 12일 노포동 스포원파크를 찾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와 지난 12일 노포동 스포원파크를 찾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오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여야 당 대표들의 ‘각축장’이 됐다.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조국혁신당 조국까지 주요 당 대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금정구를 찾고 있다. 지금껏 보수가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금정구가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으로 박빙 양상으로 변하면서 전체 재보선 승패의 바로미터가 됐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10·16 재보선 지역이 확정된 지난달 초부터 13일까지 한 달여 기간 금정을 5차례나 찾았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야권 단일화, 당 지지율의 하락세 등 판세 변화가 일어난 이달 초부터 집중적으로 금정 지원에 나섰다. 그는 13일에도 페이스북에 전날 금정구 도보 지원 유세 사진을 공유한 뒤 “침례 병원 문제, 상권 활성화 문제, 개발 제한 문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며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전날까지 4차례 금정을 찾았다. 총선 못지 않은 집중 지원전이다. 자신의 지지 기반이 유독 약한 부산에서 이번에 ‘일’을 낸다면 이 대표에게는 엄청난 성과일 수 있다. 그는 전날 유세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선거는 금정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운명에 관한 선거”라고 ‘정권 심판 투표’를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14일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당 소속 류제성 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을 위해 금정을 찾는다. 전날 이 대표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고자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야 당 대표가 금정 선거에 사활을 걸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치솟는 분위기다. 전날 끝난 사전 투표율이 2021년 부산시장 보선 사전 투표율을 넘어선 20.63%를 기록한 데서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표들의 전쟁’ 양상이 실제 득표율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당시만 해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던 한 대표는 최근 지속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 지지층 소구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내부 지적이 나온다. PK(부산·울산·경남)에 ‘안티’가 많은 이 대표 역시 총선 당시 ‘친명(친이재명) 공천’ 여파로 PK 야권 주축인 친노·친문과의 결합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간판인 대표들이 연일 금정을 찾으면서 선거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관심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전통적인 분석이지만, 지난 총선 때처럼 보수 역결집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플러스 효과를 가져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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