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K팝의 미래를 이끌 ‘숨은 원석’ 찾기에 나선다. 새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콘셉트 옷을 입고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투표 조작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합격자 선발 방식 등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KBS는 다음 달 3일부터 새 음악 예능 ‘더 딴따라’를 방송한다. 가수 박진영이 노래와 춤, 연기, 예능에 모두 능한 진짜 ‘딴따라’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박진영과 함께 배우 차태현, 김하늘과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심사위원 격인 ‘마스터’로 나서 심사를 진행한다. 네 사람은 현재 전국을 돌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도 눈에 띈다. 현재는 야간 경비 직원으로 일하는 전직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과 ‘4대째 딴따라 집안’을 내세운 참가자 등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2일에는 SBS 새 음악 예능 ‘유니버스 리그’가 전파를 탄다. 이 방송은 글로벌 보이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서바이벌 콘셉트에 스포츠를 결합해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총 42명이다. 이들은 각각 그루브, 비트, 리듬 세 팀으로 나뉘어 보이그룹 멤버 자리를 두고 겨룬다. 가수 박재범이 사회를 맡았고 비투비 이창섭, 갓세븐 유겸, NCT 텐 등이 참가자들을 훈련하는 감독으로 나선다. 각 팀을 맡은 감독들은 춤과 퍼포먼스, 보컬 등을 지도하며 멤버들의 합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16명의 남자 배우가 참가자로 나선 방송도 있다. 오는 12월 중 첫방송하는 MBN 새 음악 예능 ‘더 콘서트 원픽’(이하 원픽)이다. 눈에 띄는 점은 참가자들의 직업이 모두 배우라는 것. 연기할 땐 몰랐던 배우들의 숨은 끼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 중에는 작품에서 최고 시청률 49.7%를 기록했던 배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새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 출발을 알리면서 합격자 선발 방식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투표 조작 논란 등에 휩싸였던 만큼 공정한 선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심사위원 군단이 선발하는 방식이라 예전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