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만나는 국보 제200호 금동보살입상. 부산일보DB
새단장한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만나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부산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타자기. 부산일보DB
새단장한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만나는 보물 ‘백자대호'.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이 기증전시실을 2층으로 이전하고 새단장을 끝냈다.
기증전시실은 1978년 개관 이후 기증받은 1만 9000여 점의 유물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동안 박물관 1층에 위치하다보니 특별기획전을 위해 공간을 나누기도 했고, 전시 공백이 장기화되며 상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기증문화유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선보이고 시민들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에 이전 후 새단장을 하게 됐다.
2층에 자리잡은 기증전시실은 새롭게 엄선한 213점을 선보인다. 도자기·회화·복식 등 전통 유물부터 근현대 식기·사진 등 생활사 자료까지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증문화유산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국보 ‘금동보살입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물 ‘백자대호’와 ‘반곡 이덕성 초상’, 국가등록유산 ‘대한민국 독립선언문’과 ‘서영해가 사용하던 타자기’,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김홍도 필 산수도’와 ‘독례집요 목판’,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유산 ‘박기종 대례복’과 ‘박기종 예도’ 등이 전시된다.
근현대 식기 등 가까운 과거의 일상에서 실제 사용됐던 생활자료도 관심을 모으는 영역이다. 오래되거나 특별한 유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일상과 기억도 미래에 전해질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넓히고자 마련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새롭게 단장한 기증전시실은 개인과 문중이 소중히 간직해 온 유산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기꺼이 내어주신 기증자들의 정성 어린 마음을 만나는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증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주변의 소중한 물건과 기억을 문화유산으로 함께 이어가는 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증전시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립박물관 전시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051-610-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