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캠퍼스 내 정치 활동 제한에 반발하던 대학생 단체(부산일보 11월 5일 자 온라인 보도)가 부산 국립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A 씨 등 8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2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20분께 남구 부경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농성 중 학교 측 퇴거 요청에 불응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부산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 소속의 대학생들로 지난달부터 부산 주요 대학교 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학 당국 측이 교내에서 정치적 활동은 승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가로막으면서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지난 5일 부경대 정문에서 ‘학생들의 정당한 정치 참여를 방해하는 학교 본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치적 자유 억압이라며 반발했다. A 씨 등은 지난 7일부터 총장실 앞에서 2박3일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